‘골목식당’ 백종원이 막걸리집 사장에 일침을 가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막걸리집 사장에게 솔루션을 진행하기 위해 나선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막걸리를 먹은 후 “물 맛이 안 좋다. 막걸리는 물맛이 중요하다”라며 “지금 나한테 막걸리를 가지고 말로 밀린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막걸리집 사장은 “말을 안 하는 것뿐이다. 물보다는 누룩이 중요하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백종원은 “그 자체가 웃기는 얘기다. 누룩도 만드는 게 아닌 사오는 걸로 만들지 않냐”고 했고, 사장은 “시판 누룩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막걸리집 사장에게 “손님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자. 표가 안 나오면 어쩔 거냐. 안 나와도 (기존 막걸리를) 고수할 거냐”고 질문을 던졌고, 막걸리집 사장은 “소규모 탁주는 맛이 어떻든 그 집 고유의 색깔을 갖고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대중적인 맛을 따라가면 결국 소규모 탁주 가게가 생기는 의미가 없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표가 안 나와도 본인 막걸리를 계속 밀고 나가려면 솔루션 신청을 안 했어야 한다. 본인 소신이 이런데 그렇다면 대중성을 포기한 것 아니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데 장사 잘 되는 비법을 어떻게 얘기하냐. 나한텐 똥고집 부리는 것 밖에 안 보인다. 자기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게 순간에는 멋질 것 같지만 나에게는 똥고집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 막걸리집 사장은 “똥고집이 아니라 제 막걸리를 사랑하는 거다”이라며 끝까지 고집을 부렸고, 백종원은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고쳐야 한다. 자기만 좋아하는 거만 할 거면 집에서 해놓고 먹어라. 이건 핑계다”고 받아쳤다.
결국 두 사람은 청년구단 가게 사장님들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시음회를 가졌고, 막걸리집 사장님의 막걸리는 맛 평가에서 한 표도 얻지 못했다.
[뉴스인사이드 김준희 기자/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