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 추석 영화 ‘안시성’·‘명당’·‘협상’·‘더 넌’ 치열한 흥행 대결…역대 추석 흥행 성적은?
[NI무비] 추석 영화 ‘안시성’·‘명당’·‘협상’·‘더 넌’ 치열한 흥행 대결…역대 추석 흥행 성적은?
  • 승인 2018.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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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다리던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극장가는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 다양한 영화를 내놓으며 긴 연휴의 흥행 대결을 예고했다.

올 추석 극장가는 네 편의 영화들이 같은 날 출사표를 던지며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연휴를 앞둔 수요일 19일에 ‘안시성’, ‘명당’, ‘협상’, ‘더 넌’이 동시 개봉해 전초전을 펼치고 있다.

가장 먼저 승리를 선점한 작품은 ‘안시성’이다. 2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다. 이전에 없던 가장 화려한 공성전과 전투신과 다양한 촬영기법이 시도된 세련된 액션이 돋보인다.

‘관상’, ‘궁합’에 이어 역학 3부작을 완성시킨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믿고 보는 조승우와 지성의 첫 만남은 물론 탄탄한 연기력의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몰입을 더한다.

최초로 협상을 소재로 한 ‘협상’은 인질범 민태구(현빈 분)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작품으로 현빈과 손예진의 연기 변신이 눈길은 끈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 진행되는 영화는 두 배우의 열연과 탄탄한 전개로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유지한다.

또한 ‘컨저링 유니버스’를 구축한 제임스 완이 제작을 맡은 ‘더 넌’은 1952년 젊은 수녀가 자살한 루마니아의 한 수녀원을 조사하기 위해 바티칸에서 파견된 버크 신부와 아이린 수녀가 충격적인 악령의 실체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애나벨’과 ‘컨저링’보다 더 앞선 이야기로 ‘컨저링2’에서 나왔던 최악의 악령 '발락'의 기원을 다뤄 공포영화 팬들의 발길을 이끈다.

보는 재미와 고르는 즐거움이 있는 추석 연휴에 앞서 역대 추석 흥행 영화를 되짚어본다.

   
 

2017년. 마동석의 주연 굳히기·윤계상의 대반전…‘범죄도시’ 누적 관객수 688만 명

지난해 추석은 개천절과 한글날, 임시공휴일, 대체휴일이 더해지며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졌다. 영화계에서도 어느 때보다 흥행작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던 시기, 그 승리자는 의외의 작품이었다.

본격적인 연휴에 앞서 ‘킹스맨: 골든 서클’ 9월 27일 개봉, 첫날 48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신호탄을 쐈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며 10월 3일 개봉한 ‘남한산성’은 첫 날 44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추석 연휴 치열한 흥행 전쟁에서 첫 승을 거뒀다. 같은 날 개봉한 ‘범죄도시’는 16만 관객을 동원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한산성’의 승리로 마무리될 것 같았던 추석연휴 극장가 대결은 연휴 중반부터 반전을 일으켰다.

‘범죄도시’는 개봉 4일째에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섰고 6일째 되는 8일에는 ‘남한산성’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전까지 주연으로서 티켓파워는 다소 약했던 마동석과 윤계상 주연에 신인 감독 연출작으로 시작은 미약했지만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대작들을 제치고 최고 흥행을 일궈냈다. 

추석 연휴 기간을 따지자면 ‘남한산성’이 더 많은 관객을 모았지만 ‘범죄도시’는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청소년관란불가 등급에도 불구 누적 관객수 688만 명을 기록했다. ‘범죄도시’로 마동석은 주연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했으며 윤계상 역시 제9회 올해의 영화상에서 올해의 발견상을 수상하며 이미지 반전에 성공했다.

   
 

2016년, 의열단과 밀정의 숨 막히는 회유와 암투…‘밀정’ 누적 관객수 750만 명

2016년 추석 연휴는 ‘밀정‘의 독주가 돋보였다. ‘밀정’은 추석 연휴인 16일 금요일에는 일일 관객수 86만명을 기록하며 ‘벤허’, ‘매그니피센트7’, ‘고산자, 대동여지도’ 등의 경쟁작을 크게 따돌렸다.

‘밀정’은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네 번째 작품으로 ‘부산행’을 통해 천만배우에 등극한 공유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김지운 감독은 일제강점기 양극의 세력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밀정을 통해 모호한 피아 구분만큼이나 혼란스런 시대를 완벽히 그려냈다. 송강호와 공유는 팽팽한 연기호흡으로 극의 몰입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송강호는 ‘관상’, ‘사도’에 이어 추석 텐트폴 무비 전쟁에서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공유는 ‘부산행’, ‘밀정’으로 흥행 갈증을 완벽히 해소한 것은 물론 드라마 ‘도깨비’까지 3연속 성공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15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사도’ 누적 관객수 624만 명

2015년 추석에는 영화 ‘사도’가 추석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사도’는 송강호와 유아인, 이준익 감독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도’는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을 왕과 세자가 아닌 부자의 관계로 섬세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당시 영화 3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각자 추석 연휴를 노리며 텐트폴 무비로 ‘탐정: 더 비기닝’, ‘사도’, ‘서부전선’ 등 굵직한 작품을 내놓아 추석 영화 3파전을 예고했다. 3대 배급사의 대결에서 ‘탐정: 더 비기닝’은 262만의 관객을 모았고 ‘서부전선’은 관객수 60만명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유아인은 ‘베테랑’에 이어 ‘사도’로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유아인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어 그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까지 성공적인 결과를 내며 제36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SBS 연기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