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9명의 이름과 ‘결의분첩’·‘남화태도’의 의미는…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의 진실
‘그것이 알고싶다’ 19명의 이름과 ‘결의분첩’·‘남화태도’의 의미는…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의 진실
  • 승인 2018.09.1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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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의 재판 거래를 다뤘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1137회는 ‘화태(樺太)에서 온 편지 - 국가는 왜 날 버렸나?’ 편으로 꾸며져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과 그 피해자인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참상을 재조명한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고 김종옥의 아들 김복곤 씨는 “아버지가 암이 있었다. 치료 안하겠다고 했다. 91년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유품을 살피던 중 한 사진과 수첩을 발견했다. 결의분첩이라 적힌 수첩에는 19명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적혀있었다. 

전문 사진작가는 “이날 중요한 일을 한 거 같다. 기념을 위해 모인 것 같다”며 “감추고 싶은 뭔가가 있었던 거 같다”고 사진을 분석했다.

김복곤 씨는 “보통 아버지는 넥타이를 안 한다. 미리 약속해서 모인 사진같다”고 말했다.

최태성 역사 강사는 “1899년생부터 1925년생까지 있다. 다 일제강점기 분들이다. 어떤 사건 이전에 찍은 것 같다.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려고 한 것 같다”며 사진과 수첩을 분석했다. 수첩의 마지막에는 ‘남화태도’라고 적혀있었다.

제작진은 결의분첩 속 주소지를 찾아 인물들을 수소문했다. 마을의 한 연장자는 결의분첩 속 한 명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김오남 씨의 딸을 만났다. 딸은 “옛날에 어디 갔다”며 “아버지 얼굴도 못 봤다. 뱃 속에 있을 때 징용갔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