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메르스, 잊을만하면 나타나 또다시 비상…밀접접촉자 22명
공포의 메르스, 잊을만하면 나타나 또다시 비상…밀접접촉자 22명
  • 승인 2018.09.0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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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확진자 A씨에 이어 밀접접촉자 22명까지 확인 돼 메르스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뉴시스

[뉴스인사이드=조현민 기자] 경남도와 충북도가 메르스 비상방역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잠잠했던 메르스가 3년여 만에 다시 나타남에 따라 방역 대응에 나섰다.

지난 8일 경남도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차단을 위해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한데 이어 9일 충북도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메르스 확진자 A씨(61세)의 밀접접촉자는 A씨 입국 당시 접촉한 검역관 1명, 출입국 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10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택시운전사 1명, 휠체어 도우미 1명으로 총 22명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밀접접촉자 22명 전원이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메르스 잠복기간이 최대 14일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밀접접촉자는 환자와 2m 이내에서 접촉한 사람을 의미한다. 또 같은 공간에 있거나 메르스를 전파시킬 수 있는 환자 객담이나 분비물 접촉자도 밀접접촉자로 분류한다.

경남도는 부산이 주소지인 밀접접촉자 1명이 이날 거주지인 경남으로 옮겨와 도내에서는 2명의 밀접접촉자를 격리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호 행정부지사(비상방역대책본부장)는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현재는 전염상황이 아니므로 접촉자 격리 조치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밀접접촉자 격리와 관찰에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메르스 의심기간인 14일 지날 때까지 격리된 접촉자의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 조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도내 격리치료병원 5곳, 26병상을 상시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충북도 역시 메르스 증상이 발견되면 의심 환자에 준하는 검사와 격리병동에 입원시켜 진단 방역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음압 병상도 확보했다. 청주의료원 2실 3병상, 충주의료원 4실 16병상 등 6실 19병상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중동지역을 다녀온 뒤 발열이나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시·군 보건소나 충북도 보건정책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진자인 A씨(61·서울 거주)는 8월16일부터 9월6일까지 쿠웨이트로 출장을 마치고 에미레이트 항공으로 7일 입국한 후 8일 메르스 확진을 받았다.

한편, 메르스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시·군 보건소나 경남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