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777’, “논란 줄이고 공감 확대 한다”…‘7년 징크스’ 딛고 역대급 시즌 기록할까 (종합)
‘쇼미더머니 777’, “논란 줄이고 공감 확대 한다”…‘7년 징크스’ 딛고 역대급 시즌 기록할까 (종합)
  • 승인 2018.09.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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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시즌을 이어왔던 ‘쇼미더머니’가 파격적인 변신을 이룬 일곱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시즌 7’가 아닌 ‘777(트리플 세븐)’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만큼 전에 없던 특별한 장치를 도입한 ‘쇼미더머니 777’이 이전 시즌들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7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케이블채널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 777(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신정수 국장, 최승준 CP, 기리보이, 스윙스, 딥플로우, 넉살, 더 콰이엇, 창모, 코드 쿤스트, 팔로알토가 참석했다.

‘쇼미더머니 777(트리플세븐)’은 베팅 시스템이 결합된 다양한 랩 배틀을 펼쳐 승패에 따라 돈을 뺏고 뺏기는 과정을 통해 상금을 쟁취할 우승자를 가려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시즌 최초로 베팅 시스템을 차용한 만큼 사행성을 띄지 않을지에 대한 걱정의 시선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최승준 CP는 “‘쇼미더머니’는 제목부터 머니라는 자극적인 소재의 제목을 쓰고 있다. 하지만 래들이 말하는 돈은 돈 앞에 굴복하지 않고 돈으로 재능 사려는 사람들에게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랩을 자랑하고, 힙합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래퍼들이 돈만 쫓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걸 알게 하기 위해 사용했다”라며 “베팅 시스템은 현재 출연자들 중 가장 핫한 1등 래퍼가 누구인지를 돈이라는 장치고 보여주는 예능적인 재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이번 시즌을 통해 여러 방면에서 변화를 추구하게 된 것에 대해 최승준 CP는 “많은 분들이 이번 시즌에 변화라는 포인트를 주목하고 계신 듯하다. 제작진도 변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한건 아니지만 변화의 시기가 왔다고 느꼈던 것 같다”라며 “이번 시즌의 참가 아티스트 수준이 너무 올라가서 철학적으로, 기술적으로 아티스트의 경지까지 올라와있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정도다. 프로듀서나 참가자들의 관계도 변화된 걸 볼 수 있을 듯”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쇼미더머니 777’에서는 기리보이·스윙스, 딥플로우·넉살, 더콰이엇·창모, 코드쿤스트·팔로알토까지 대한민국 힙합 트렌드를 이끄는 래퍼들이 프로듀서로 합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막강한 프로듀서 라인업 중 하나인 스윙스는 기존 시즌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기존 한국힙합에 있어 랩을 얼마나 잘하냐의 기준은 랩을 얼마나 더 복잡하고 창의적으로 하는 게 중요시 됐다. 때문에 올림픽 같이 경쟁적인 스포츠 같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이전 시즌에서 누가 조금 더 기술적으로 박자적으로 우월하냐를 표현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나를 얼마나 또렷하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게 됐다. 힙합이 문화화 되고 있지 않나. 이전에는 다들 도끼처럼, 지코처럼 랩 하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누구처럼 하려고 했던 사람이 없다. 자신이 자신이 되려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시청자분들도 ‘이 사람은 자기만의 것을 하는 창의적인 예술가’라는 걸 느끼게 되는 게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 시스템적으로 가장 크게 달라진 요소 중 하나는 1차 예선이 사라졌다는 것. 이전 시즌까지 수천, 수만여 명의 지원자들을 한 공간에 모아두고 1차 예선을 치렀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영상으로 심사를 받게 됐다.

이와 관련해 최승준 CP는 “1차 예선이 없어진 게 아니라 원래 지원자 12000명가량을 거르지 않고 심사했다면 이번에는 동영상 심사를 통해 1000여명으로 줄였다. 1만명 가량을 두고 30여 시간을 들여 1차 예선을 했다면 이번에는 천 명 정도를 대상으로 12시간 동안 1차 예선을 치른 셈”이라며 “1차 예선이 없어졌다기보다는 방송에서 요약해서 나간다는 정도”라고 전했다.

‘쇼미더머니 777’ 프로듀서들은 입을 모아 역대급 시즌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스윙스는 “예술의 경지를 높였다”라고 자신했을 정도. 이어 최승준 CP는 “이번에는 논란을 줄이고 공감 확대 할 것”이라고 강조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이돌 7년차면 해체한다’ ‘위기의 7년차’라는 말이 있다. ‘쇼미더머니’역시 그 7년차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신정수 국장은 “7년차가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되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쇼미더머니 777’은 오늘(7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