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선 향한 무한 신뢰”…‘손 the guest’, OCN 수목극 ‘흥행 포문’ 열까 (종합)
“김홍선 향한 무한 신뢰”…‘손 the guest’, OCN 수목극 ‘흥행 포문’ 열까 (종합)
  • 승인 2018.09.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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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물의 명가’라는 타이틀을 내세울 정도로 매번 내놓는 장르물 마다 흥행불패 신화를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OCN이 ‘한국형 엑소시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천만배우 김동욱을 비롯한 ‘믿고 보는’ 배우들과 김홍선 감독까지 든든한 조합을 내세운 ‘손 the guest’가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을 합친 독특한 세계관으로 OCN 수목 블록의 첫 포문을 화려하게 열어젖힐 것을 예고했다.

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케이블채널 OCN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연출 김홍선 l 극본 권소라 서재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 이원종, 박호산, 김홍선 감독이 참석했다.

‘손 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은 “악령에 빙의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세 인물이 서로를 믿고 도와가고 의지하면서 악령을 상대하는 이야기”라며 “요즘 워낙 범죄문제가 많은데 그런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려고 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 the guest’는 OCN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목드라마. 수목 블록을 처음으로 여는 작품인 만큼 부담감 역시 적지 않을 터였다. 이에 김홍선 감독은 “부담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밤 11시에 하는 드라마의 첫 시작이라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라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 걱정도 많이 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우려와는 달리 출연 배우들은 김홍선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배우 김동욱은 “감독님에 대한 기대와 신뢰, 신선한 소재, 그리고 배우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모든 것들이 재밌고 기대됐다”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김재욱은 앞서 OCN 드라마 ‘보이스’를 통해 김홍선 감독과 한 차례 작품을 함께 한 적 있는 바.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대본을 읽으면서 너무 즐겁고 흥미롭게 잘 넘어갔다. 굳이 노력을 안 해도 머릿속으로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을 것 같은 영상이 흘러가더라”라며 “또 ‘보이스’로 호흡 했던 김홍선 감독님과 같이 한다고 하니 내가 기대하는 것 훨씬 이상으로 재밌는 그림을 그려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라며 김홍선 감독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들어냈다.

정은채는 “이런 투박하고 털털한 강력계 역할을 처음 제안 받아서 처음에는 고민이나 걱정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처음 감독님을 뵙고 얘기를 나누면서 작품을 함께 해 나가는 연출자에 신뢰감이 높았다”라며 김홍선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내면서도 “‘언제 또 이렇게 극과 극의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용기 내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원종 역시 “이런 재밌는 이야기를 김홍선이라는 연출이 그림을 맡아서 그려준다니까 상당히 궁금하고 믿음직스러웠다”라며 김홍선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박호산은 “대본 읽었는데 훅훅 넘어가더라. 인상적이었다. 대본인데 화면으로 보는 느낌이었다”라고 전해 작품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동욱은 극중 악령을 알아보는 영매 윤화평 역을 맡았다. “유독 내면적인 것과 외면적으로 캐릭터에 어울리는 모습이 뭘까 고민을 많이 했던 작품”이라고 설명한 그는 “인물의 다양한 경험을 통한 감정 병화들을 감독님과 얘기를 하면서 잡아갔고, 그 과정에서 구체화 된 부분이 많다. 영화에서 저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진 분들에게 실망 드리지 않는 좋은 작품과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김동욱은 “영매라는 게 사제라는 신분과 달리 의상이나 외형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영매든 무속인이든 특별한 무언가의 존재가 아니라 일상에서 볼 수 있고 같이 소통하는 그런 사람들”이라며 “화평 역시 악령을 볼 수 있는 자질 가졌지만 외형적으로 지극히 평범하다. 귀신을 보는 능력에 포커스 보다는 존재를 쫒는 인물이고, 활동적이고 집착과 절실함이 있는 친구다 보니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에 포커스를 뒀다”라고 설명했다.

김재욱은 악령을 쫓는 구마사제 최윤 역으로 분한다. 구마사제는 영화 ‘검은사제들’에서 한 차례 다룬 바 있는 만큼 비교선상에 놓일 수밖에 없을 터. 그는 “작품에서 표현되는 직업들이 강렬한 인상 남긴 다른 작품들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수긍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그 부분을 신경 쓰면서 차별화 된걸 보여주겠다는 부담감보다는 작품 속에서 색이 다른 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 집중하는데 신경 쓰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물론 ‘검은 사제들’에서도 무속신앙이나 굿이 표현 됐지만 저희가 다루고 표현하는 건 다른 지점이 있는 게 확실하다. 초반에는 비교될 수 있지만 후반에는 ‘손 the guest’라는 작품에 확실히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손 the guest’는 엑소시즘과 샤머니즘의 만남인 만큼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김재욱은 “주제 자체가 선뜻 다가오기 어려운 부분이긴 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재미와 흥미로운 부분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손 the guest’는 오는 12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O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