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도경수·남지현 표 청춘 로맨스 사극…‘행복바이러스’ 전할까 (종합)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남지현 표 청춘 로맨스 사극…‘행복바이러스’ 전할까 (종합)
  • 승인 2018.09.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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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브라운관에서 부재였던 청춘 로맨스 사극이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다시금 대중들 앞에 나섰다. 대세 배우 도경수와 남지현을 필두로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 ‘백일의 낭군님’이 색다른 장르와 소재로 tvN 드라마의 흥행신화를 이어나갈 것을 예고했다.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는 케이블채널 새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연출 이종재 l 극본 노지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종재 감독, 도경수, 남지현, 조성하, 조한철, 김선호, 한소희가 참석했다.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 분)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 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 연출을 맡은 이종재 감독은 주연 배우들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아시는 분들인데, 드라마와 잘 맞고 연기도 물론 잘 하셔서 캐스팅하게 됐다”라며 “저한테는 캐스팅 자체가 행복이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극중 도경수는 완전무결남 왕세자 이율이었지만 한순간에 아.쓰.남(아무짝에도 쓰잘데기 없는 남정네)이 된 원득으로 분한다. 이번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과 사극에 도전하게 된 도경수는 “캐릭터와 대본이 너무 매력적이었다”라며 “첫 사극이기도 해서 긴장 많이 했는데 사극에 너무 도전해보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도경수는 이율과 원득, 같은 인물이지만 1인 2역 같은 정 반대의 성격을 연기하게 된 바. 이에 대해 도경수는 “캐릭터는 다르지만 같은 인물이다 보니 이율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게 원득이를 연기했다”라며 “궁에 있는 상황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율과 원득이를 만들어준 것 같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남지현은 송주현 최고령 원녀 홍심과 비밀을 숨긴 양반집 규수 윤이서를 맡았다. “드라마로 사극에 도전하는 것은 오랜만”이라고 밝힌 그는 “씩씩하고 당차고 강하면서도 어떨 때는 한없이 약해지기도 하는 다양한 모습을 많이 가진 캐릭터라 선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앞서 남지현은 ‘쇼핑왕 루이’를 통해 비슷한 설정의 드라마에 출연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우려에 “저도 처음에 ‘쇼핑왕 루이’와 설정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읽어 보니 완전히 다른 점이 느껴지더라”라고 일축했다. 남지현은 “그걸 걱정해서 감독님께도 말씀 드렸는데 감독님께서도 스토리 라인, 전개, 시대, 캐릭터 모두 다르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전에 제가 출연했던 사극이 다 겨울에 찍었다. 풍경이 다르면 화면 분위기도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 최고의 뇌섹남 정제윤 역으로 분한 김선호 역시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말 타는 장면에서 떨어지면 어떨까 걱정했다”라며 첫 사극에 많이 긴장했던 사실을 밝힌 김선호는 “현장분위기도 좋고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 잘 했던 것 같다”라고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알렸다.

이어 경국지색 세자빈 김소혜 역을 맡은 한소희는 “신분제 있는 조선시대라 옷이나 장식물이 매력적이었다”라며 “세자빈이 모든 걸 가졌지만 외로워 보이는 캐릭터라 그런 매력에 빠졌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극중 도경수와 ‘쇼윈도 부부’ 연기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쇼윈도 부부다 보니 사랑이 존재하지 않고 분위기의 온도차가 크다”라며 “싸움구경이 재미있다고 하니 기대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재치 있는 매력을 발산했다.

   
 

전작 ‘구해줘’에서 악랄한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성하는 조선 최고 권력의 실세 1위 좌의정 김차언 역으로 악역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기 위해 나선다. 그는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남주현, 도경수가 하는 로맨틱 코미디가 너무 재밌어서 ‘이 작품에서 내가 할 일이 없어도 꼭 참여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하며 주연배우를 향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또한 전작에 이어 악역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배우가 악역이나 선역을 가릴 처지는 아니다. 주시는 대로 할 뿐”이라며 “다만 전작과 이번 작품, 다음 작품을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구해줘’에서는 외형적인 것으로 어떻게 달라질까 고민했다면 이번에는 어떻게 티를 안 내고 권력을 쥐고 있을 것인가 고민했다. 최대한 힘 빼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으로 천만배우 반열에 오른 조한철은 조선의 허수아비 왕 이호 역을 맡았다. “일상적인, 자연스러운 걸 바탕으로 하는 현대 드라마에서는 표현할 수 었는 에너지나 고양된 감정을 분출할 수 있는 쾌감이 있을 것 같았다”라며 사극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조한철은 ‘백일의 낭군님’에 대해 “정통 사극이 가진 비장함과 사극임에도 트렌드한 감각의 유머가 같이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사극의 시대적 배경을 빌리고 있지만, 그 속에서 현대극 과 같은 웃음과 애틋한 멜로를 담아냈다고.

이어 이종재 감독은 “큰 스케일 보다는 여러 사람들이 만나서 이루는 상황이 엄청 많다”라며 “‘백일의 낭군님’을 시청하는 동안 시청자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솔직한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백일의 낭군님’은 오는 10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