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괴’ 이전에 없던 과감한 크리쳐 액션 사극…105분 동안 펼쳐지는 비주얼 쾌감 (종합)
‘물괴’ 이전에 없던 과감한 크리쳐 액션 사극…105분 동안 펼쳐지는 비주얼 쾌감 (종합)
  • 승인 2018.09.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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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괴’가 이전에 없던 과감한 시도로 새로운 크리쳐 장르를 만들어 냈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허종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이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대한민국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을 표방하는 ‘물괴’는 국내 관객들에게 생소한 크리쳐 장르를 가장 한국적인 배경 위에 녹여냈다. 화려한 CG와 스타일리시한 액션, 빠른 전개는 105분 동안 관객들을 몰입의 세계로 이끈다.

이날 허종호 감독은 “실록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상상하다 영화를 만들게 됐다. 실제로 구현할 때 고민된 건 궁하고 어울리는 크리쳐의 모습이었다. 경복궁에서 포효할 때의 모습은 외국과는 다를 거라 생각했다. 사극에 어울리는 형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영화 속 ‘물괴’에 관해 언급했다.

허종호 감독은 “한국에서 크리쳐 장르가 주류는 아니다. 먼저 도전한 선배들 덕분에 할 수 있었다. 반신반의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소개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물괴’의 실체를 파헤치는 윤겸 역의 김명민은 “영화 끝나고 배우들에게 고생 많이 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주인공 물괴가 잘 해줘서 뿌듯하다. 나름 움직임도 좋고 공포스럽게 연기를 잘 한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김명민은 김인권과의 호흡에 관해 “김인권과 케미가 좋게 느껴진 건 실제로 내가 김인권을 좋아한다. 이전부터 팬이었고 인권씨 영화를 다 봤다”며 “김인권이 저 정도를 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쳤을지 알고 있어서 좋았다. 꿀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인권은 “저는 김명민 선배를 존경한다. 원래 존경했고 이번에 영화를 하면서 더 커졌다. 김명민 라인에 서야하지 않을까 싶다. 존경하는 선배님 만나서 너무 좋았다”며 김명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인권은 “이 영화는 네 명에게 공동의 적이 있어서 우리는 오붓하게 지냈다. 캐릭터가 겹치지 않게 신경을 썼다. 액션을 할 때 선배님이 서서한다면 나는 앉아서 하는 편이었다”며 “일부러 살도 찌우고 굴러다녔다. 선배가 묵직하고 숭고한 정신이 보인다면 제 캐릭터는 해학적이다”고 덧붙였다.

   
 

‘물괴’를 통해 첫 영화 주연에 도전한 이혜리는 “책이 너무 재밌었다. 크리쳐 액션 사극이라는 장르가 도전하는 마음이 생기게 했다. 선배님들이 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 함께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허종호 감독은 이혜리 캐스팅에 관해 “이혜리 씨가 영화 속 명 캐릭터처럼 실제로도 밝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잘 할 거라 생각했다. 같이 해보니 그뿐만 아니라 액션의 모습도 멋있고 잘 어울려서 만족하고 있다”며 만족을 표했다.

최근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우식은 “이번에는 ‘마녀’와 다른 액션이었다. 준비과정에서 박성웅 선배님과 같이 했다. 액션에 캐릭터가 많이 묻어났던 것 같다. 쏠쏠한 재미도 있는 것 같다”며 “그리고 칼로 하는 액션이라 하면서 많이 부담스러웠다. 잘못하면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어서 긴장을 더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블루스크린 연기에 대해 최우식은 “이전에도 한 적 있지만 이번에는 블루스크린에서 연기하는 부분이 더 컸다. 초록색 타이즈 입은 분이 물괴 시선을 고정해주셨다”며 “연기는 탁구처럼 호흡이 왔다 갔다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서 다른 느낌이 들었다. 쉬운 작업은 아니었지만 선배님들과 혜리씨와 현장에서 많은 걸 맞춰갔다. 신선한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혜리는 “첫 영화에서 블루스크린 작업을 해봤다. 사실 상상만 했던 거라 실제로 영화로 오늘 마주하니 더 신기하다. CG가 굉장히 수준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 감독님 아니었으면 정말 힘들었겠지만 함께해서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김명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작업한 건 나 역시도 처음이었다. 나의 어설픈 리액션으로 물괴의 존재감이 상실할까봐 걱정했다. 그 어떤 때보다 처절하고 두렵고 공포스럽고, 하지만 이를 이겨야하는 수색대장이라는 걸 머리에 항상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물괴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전혀 몰랐다. 생각보다 못할 수도 이상일 수도 있지만 저희 영화의 흥망은 물괴라는 존재가 어마어마하게 나와야 했다”며 “잘못 나와도 연기로 공포심을 잘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찍었다. 오늘 결과물이 나왔는데 좀 더 공포스럽게 연기해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지만 당시엔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김인권은 “현장에서 김명민 선배의 연기를 보고 안심했다. 상상력이 배우의 덕목 중 중요한데 나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반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물괴’는 오는 9월 12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