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기계' 황의조, 논란을 찬양으로 바꾼 골!골!골!…대회 9호골 폭발
'득점기계' 황의조, 논란을 찬양으로 바꾼 골!골!골!…대회 9호골 폭발
  • 승인 2018.08.2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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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9골' 황의조, 황선홍의 아시안게임 최다골 기록(11골)을 경신하라!

   
▲ 황의조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추가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 사진=뉴시스

[뉴스인사이드 조현민 기자] 29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와 황의조(26·감바 오사카)의 연속골을 앞세워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를 최전방에 세우고 이승우, 손흥민, 황희찬을 2선에 배치하며 꺼낼 수 있는 최고의 공격 카드를 모두 내세웠다. 중앙 미드필더로 김정민과 이진현을 세웠고 포백은 김진야, 김민재, 조유민, 김문환이 이뤘다. 골문은 부상서 회복한 조현우가 지켰다.

8강까지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던 베트남도 황의조의 골 사냥을 막을 순 없었다.

황의조가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당시 황선홍이 세운 최다골(11골)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베트남 박항서 감독은 앞서 8강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고, 난 조국을 무척 사랑한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베트남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김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고 ‘한국의 (알렉스) 퍼거슨’에 비유할 만한 지략가”라면서도 “K리그에서 함께한 동료, 선수들과 조국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베트남 남자축구 대표팀은 같은 호텔에 묵고 있다. 선후배인 김 감독과 박 감독은 호텔에서 매일 얼굴을 마주치며 안부를 묻고 서로를 격려한다. 하지만 4강전 맞대결이 성사됐기에 이젠 선후배가 아닌 적장으로 마주하게 됐다.

물 오른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황의조가 대선배인 황선홍의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골(11골)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