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박항서 김학범, 같은 호텔서 투숙하며 매일 만나기도…"흥미로운 경기될 것"
[한국 베트남]박항서 김학범, 같은 호텔서 투숙하며 매일 만나기도…"흥미로운 경기될 것"
  • 승인 2018.08.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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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베트남]박항서 김학범/사진=뉴시스

베트남은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과 연장 후반에 터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결승골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베트남과 한국은 29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에 응한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미 눈시울을 잔뜩 붉어진 상태였다. 그는 “너무 힘들게 올라왔다”는 말과 함께 더 이상 인터뷰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신호를 보냈다.  

김학범 감독은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힘든 경기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서 승리를 쟁취한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김학범 감독은 베트남 박항서 감독을 언급하며 "기다리고 있겠다. 박항서 감독님이 정말 대단하다. 좋은 팀을 만들었다"며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모습이 보인다. (준결승에서 만난다면)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더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을 승리로 이끈 뒤 "우리가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 베트남 정신으로 무장한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감독을 하고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이어 다른 나라 대표팀 감독으로 모국을 만나게 된 심경도 전했다. 박 감독은 "내 조국은 한국이고 조국을 너무나 사랑한다. 그렇지만 현재 베트남 대표팀의 감독이다. 베트남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박항서 감독은 김학범 감독과 K리그 시절을 함께 한 동료 지도자다. 최근에는 같은 호텔에서 투숙하며 매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김학범 감독은 K리그에서 오랜 경험을 했고 학범슨이라고 할 정도로 지략가"라며 "K리그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료로서 멋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반가워했다. 

[임유나 기자/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