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진로예상, '솔릭' '개미'/사진=뉴시스 |
태풍 솔릭 소식에 태풍 매미가 재조명 되고 있다.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전설속의 족장)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큰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이 국내에 상륙하는 것은 2012년 태풍 '산바' 이후 6년만이다.
이에 역대 한반도를 관통했던 태풍들과의 비교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태풍이 올 경우 호우와 강풍 피해가 어느 정도일지 점쳐볼 근거이기 때문이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1904년 기상관측 개시 이후 역대 태풍통과시 일강수량 1위를 기록한 태풍은 2002년 8월30일 발생한 '루사(RUSA)'다. 루사로 인해 한반도 곳곳에 큰 비가 내렸다. 강릉은 이때 870.5㎜의 강우량으로 국내 일강수량 역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루사는 재산피해액이 컸던 태풍을 꼽았을 때도 첫 손가락에 든다. 무려 5조1479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냈으며 총 246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냈다.
강풍의 영향이 특히 컸던 태풍으로는 2003년 9월12일 발생한 '매미(MAEMI)'를 꼽을 수 있다. 매미는 1937년부터 2017년까지 기준 태풍통과시 일 최대 순간풍속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주에서 일 최대순간풍속 60.0m/s가 기록되기도 했다.
매미는 4조 2225억원의 재산피해를 내 재산피해액 규모 순위에서도 루사에 이어 2위를 기록한 태풍이다.
이번 태풍인 솔릭과 비슷한 패턴을 가졌던 것으로 보이는 태풍 '볼라벤(BOLAVEN)'도 많은 기록들을 남겼다. 볼라벤은 2012년 8월25일 발생한 태풍이며, 완도에서 51.8m/s의 일 최대순간풍속을 기록해 역대 태풍 중 6위를 차지했다.
솔릭이 서쪽으로 방향을 틀자 전문가들은 볼라벤과 유사할 것으로 내다보며 강풍 피해가 클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솔릭이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더 치우치면서 우리나라는 22일부터 24일 사이 태풍의 위험반경인 오른쪽 반원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호남, 충남, 수도권 등이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