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心의 순기능”…‘방문교사’, 부모·학생 간극 좁히며 ‘가족예능’ 한 획 그을까 (종합)
“팬心의 순기능”…‘방문교사’, 부모·학생 간극 좁히며 ‘가족예능’ 한 획 그을까 (종합)
  • 승인 2018.08.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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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라는 말은 어느덧 옛말이 됐다. 좋아하는 연예인을 통해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경우 또한 많기 때문. 그리고 이러한 사례를 적극 반영한 색다른 예능프로그램 ‘방문교사’가 아직까지 만연해 있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깸과 동시에 부모자식간의 소통의 간극을 좁혀주기 위해 나섰다.

2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케이블채널 Mnet 새 예능프로그램 ‘방문교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신유선 PD, 김성주, 박명수, 산이, 세븐틴 버논, 우주소녀 루다, 돈스파이크, 마이크로닷이 참석했다.

‘방문교사’는 스타 연예인이 일반 학생의 과외 선생님이 되어 직접 찾아가는 신개념 교육 버라이어티. 신유선PD는 “요즘 연예인때문에 공부하게되는 팬덤문화가 생겼더라. 그래서 연예인들이 선생님이 돼서 공부를 가르쳐주고, 동기 부여를 해 주고, 공부에 흥미를 갖게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방문교사’의 MC로 합류하게 된 산이는 “올해는 프로그램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Hell yes’가 아니면 안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기획서를 보고 너무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라며 “부모님 세대와 우리 세대, 그리고 어린 세대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순간 단절되고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걸 좁혀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처럼 좋은 의도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지만 생전 처음 과외선생님으로 변신하게 된 스타의 입장에서는 부담감도 없지 않을 터. 실제 돈스파이크는 “처음 제의 받았을 때 제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어 “첫 녹화를 끝내고 ‘참여하길 잘 했다’ 싶더라. 생각보다 훨씬 진정성 있고 도움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 역시 “‘방문교사’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과외를 받아보기만 하고 직접 해본적은 잘 없는데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과외를 해 보니 재밌더라. 새로운 에너지를 찾고 아이와 형제 같은 사이가 되고 즐겁게 촬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버논은 “수업을 준비하면서 저한테도 유익하다고 생각했다”라며 “가수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한 지 오래됐는데, 학생들과 수업을 통해 저도 같이 공부해 나가는 기회가 될 수 있을것 같아서 기대했다. 실제로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루다는 “학생이 처음 지식을 받아들이는 입장이니 제대로 알려줘야겠다 싶어서 부담이 컸다. 그런데 과외를 하면서 ‘내가 남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영향력으로 공부 자극을 주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아무리 연예인을 통해 공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사례가 많다 해도 연예인들과의 과외로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의아함이 들기 마련이다. 이러한 의구심에 대해 신유선PD는 “‘선생님과 팬미팅인가?’ ‘떨려서 공부 못 할것 같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 테스트와 과외 수업을 진행하고 그 다음 수업 때 전날 공부했던 내용으로 시험을 본다. 이 때 90점 이상을 못 받으면 앞으로 과외를 진행할 수 없는 룰이 있다”라며 “부모님 역시 선생님과 수업을 하는 걸 보고 너무 공부가 안 되는 것 같다고 느낀다면 선생님을 해고할 수 있다”라고 일축했다.

신유선PD는 ‘방문교사’에 대해 “오랜만의 가족예능”이라며 “기쁨과 슬픔, 그리고 부모님의 만족도도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연예인과 학생의 과외수업이라고 해서 젊은 세대만이 공감할수 있는 내용은 아니라는 것.

실제로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방문교사’의 MC를 맡은 김성주는 “부모님을 지켜보면서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다”라며 “학부모님들이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 보지 못했던 아이들의 표정을 볼 수 있더라. 보통 아이들의 표정이나 눈빛, 제스츄어를 많이 놓치고 있는데, 방송을 통해 보면 ‘이것 때문에 힘들어 하는구나’ ‘우리 아이가 생각보다 성숙해 있구나’라는 걸 깨닫고 반성하기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net이라고 하면 젊은 층이 주로 보는 채널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김성주는 “‘방문교사’는 부모님들도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부모와 자식, 모든 세대에게 공감을 선사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을까.

한편 ‘방문교사’는 오는 2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