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면사무소 엽총 쏜 이유는? "스님과 물 문제로 갈등…2명 사망"
소천면사무소 엽총 쏜 이유는? "스님과 물 문제로 갈등…2명 사망"
  • 승인 2018.08.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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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천면사무소 엽총 /사진=뉴시스

소천면사무소 엽총 총기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상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오전 경북 봉화군의 한 사찰과 소천면사무소에 김모(77)씨가 침입해 엽총을 발사, 스님 1명이 다치고 공무원 2명이 숨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15분께 봉화군 소천면의 사찰에 엽총을 들고 침입해 스님에게 총을 발사했다.

이 사고로 스님은 어깨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후 김씨는 오전 9시30분께 소천면사무소를 찾아가 민원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2명에게 총을 발사했다.

면사무소 직원인 손모(48·민원담당 행정6급)씨와 이모(38·민원담당 행정8급)씨는 가슴과 등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임기역 인근에 거주 중인 김씨는 사건 직후 면사무소 직원들에 의해 제압돼 경찰에 신병이 인계됐다.

특히 김씨는 봉화로 귀농을 한 8년차 귀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평소 물 문제로 스님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씨는 사건 발생 몇일 전부터 스님과 다툼을 벌여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님과 다툼을 벌이던 김씨는 스님에게 "총을 쏴 죽이겠다"고 말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씨는 스님과 갈등을 빚자 소천면사무소에 이와 관련된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찰 쪽에서 내려오는 물을 당초 2가구에서 사용하다 나중에 2가구가 새로 전입오면서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최근 가뭄으로 식수 등이 부족해지자 김씨가 스님과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범행에 사용된 엽총은 유해조수구제용으로 이날 오전 8시께 소천파출소에서 출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사진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