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호러블리’, ‘로맨스+호러’ 고루 담은 여름 저격 ‘단짠’ 드라마 (종합)
‘러블리 호러블리’, ‘로맨스+호러’ 고루 담은 여름 저격 ‘단짠’ 드라마 (종합)
  • 승인 2018.08.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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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되는 남자, 뭘 해도 안 되는 여자. 하나의 운명을 나눠가진 정 반대의 두 남녀가 만났다. ‘제로섬(Zero-Sum)’ 법칙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색다른 ‘운명 공유’ 호러맨스 드라마가 올 여름, 무더위를 한층 날려주기 위해 안방극장을 찾는다.

9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연출 강민경 지병현 l 극본 박민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경수 CP를 비롯, 배우 박시후, 송지효, 이기광, 함은정, 최여진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사회의 모든 재화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누군가 많이 가지면 다른 누군가는 그만큼 적게 가지게 돼 결과적으로 그 총량이 제로가 된다는 ‘제로섬’ 법칙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이러한 법칙처럼 하나의 운명을 공유하는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 로맨틱 코미디다.

이러한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드라마인 만큼 극중 ‘뭘 해도 되는’ 톱스타 유필립 역을 맡은 박시후 역시 ‘러블리 호러블리’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소재가 독특하고 재밌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력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고, 촬영하면서 호흡 맞춰보니 점점 방송이 기대 되더라”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송지효는 이번 작품을 통해 ‘불운의 아이콘’ 드라마 작가 오을순 역으로 박시후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처음으로 상대 배우로 만나게 된 박시후에 대해 송지효는 “시크한 이미지가 많았는데, 얘기해 보니 성격이 매력 있더라. 허당미도 있고 따뜻한 면도 있어서 잘 챙겨준다”라고 칭찬을 전했다.

또한 자신을 짝사랑하는 ‘을순 바라기’ 초짜 PD 이성중 역으로 분한 이기광에 대해 “기광이와는 드라마 말고 예능에서 먼저 봐서 기대감보다는 익숙함이 컸다. 예능 이후 드라마에서 만나서 얘기를 나누며 더 친해진 것 같다. 얘기하기도, 장난치기도 편해서 좋았다”라며 “기광이가 말재주가 화려하다보니 같이 촬영하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재밌다”라고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 분위기를 알렸다.

하지만 뭘 해도 안 되는, 불운의 아이콘이라는 타이틀에 맡게 음침하고 꾸밈없는 외형이 여배우로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을 터. 이에 대해 “꾸미지 않는 캐릭터인 것은 맞다. 머리로 얼굴을 다 가려서 두 눈을 똑바로 보고 연기하는 장면이 아직 없었다. 상대배우에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전한 송지효는 “어딘가 이상한 듯 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는데, 그게 이 드라마에서 보여 져야 되는 부분이라면 예쁘고 깔끔한 건 다음에 보여드려도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간 다양한 작품 속에서 활약을 펼쳤던 최여진은 ‘러블리 호러블리’ 속 을순의 친구이자 스타작가 기은영 역으로 이야기의 중심을 이끈다. 자신이 맡은 기은영 역에 대해 “역할이 어렵더라”라고 털어놓은 그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이대로 표현하면 그저 나쁜 악역이 될 수 있다고 느껴서 고민 많이 했다. 악역도 이유가 있어야 입체적으로 표현되는데 너무 단편적인 느낌이었다”라며 “작가님, 감독님과 의논해서 더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게 고민을 많이 했다. 또 작가님께서 그런 신을 써 주셔서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고 캐릭터 표현을 위한 노력을 밝혔다.

특히 ‘러블리 호러블리’는 지난해 진행된 KBS TV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 작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극본 공모 당선작인 만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 배경수 CP는 “처음 극본을 보고 7, 8월에 방송하면 좋을 것 같아서 계속 준비해 왔다”라며 “여름을 겨냥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는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 액자구성이 사용됐다. 극중 작가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대본을 쓰고, 그 대본대로 일이 진행되면서 대본 안과 밖의 액자구성이 두드러진다”라며 “기존에 있던 드라마의 틀을 깨고 있어서 자칫하면 산만하거나 종잡을 수 없다고 느낄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독특하고 새로운 맛이 있다고 느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시후 역시 “전작의 시청률이 잘 나온 것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작품에 대한 믿음감이 커서 기대가 된다”라며 “목표 시청률은 10~15%사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호기심을 일으키는 소재, 한 차례 입증된 스토리에 여타 다른 드라마들과는 다른 구성을 더해 탄생시킨 ‘러블리 호러블리’. 과연 로맨스와 스릴을 적절히 녹여낸 ‘단짠’ 드라마로서 시청자들의 구미를 제대로 끌어당길 수 있을까.

한편 ‘러블리 호러블리’는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