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이진욱” ‘보이스2’, 더욱 짙어진 ‘어둠’ 그리며 ‘시즌1’ 명맥 이을까 (종합)
“장혁→이진욱” ‘보이스2’, 더욱 짙어진 ‘어둠’ 그리며 ‘시즌1’ 명맥 이을까 (종합)
  • 승인 2018.08.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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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통해 범죄를 쫓는 골든타임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보이스’가 한층 새로워진 멤버들과 함께 시즌2로 다시 돌아왔다. 무진혁(장혁 분)의 빈자리를 채워줄, 범인의 시선에서 범인을 쫓는 형사 도강우(이진욱 분)와 더 잘 듣게 된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이하나 분)가 보다 강력해진 스토리 속에서 색다른 케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7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케이블채널 OCN 새 주말드라마 ‘보이스2’ 제작발표회(연출 이승영 l 극본 마진원)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승영 감독, 배우 이진욱, 이하나, 손은서, 안세하, 김우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보이스2’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추격 스릴러 드라마. 기존의 시즌1 극본을 맡았던 마진원 작가와 두터운 팬층을 가진 이승영 감독이 새롭게 의기투합했다.

이승영 감독은 ‘보이스2’의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보이스’는 스피드와 힘을 기반하는 작품이고, 저는 이성적인 작품을 많이 해왔다 보니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작가님을 만나고 작가님이 구현하려고 하는 작품 세계에 매료됐다. ‘보이스’의 장점에 제 장점이 더해진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기존의 ‘보이스 시즌1’과는 달리 시즌2는 12부작으로 이루어진다. 이와 관련해 이승영 감독은 “원래 마진원 작가님과 처음 만났을 때 시즌2, 3을 함께 구상했다. 그런데 16부작으로 하기는 이야기가 짧고, 12부작은 이야기를 담기 부족해서 연달아서 시즌 2, 3을 하게 됐다”라며 “화수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다음 이야기로 확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이스2’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시즌1에서 대들보로 활약했던 무진혁 역의 장혁의 부재. 그 대신 도강우라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전작과는 또 다른 콤비를 결성했다. 시즌2 속 도강우 역으로 합류하게 된 이진욱은 “범죄자의 눈으로 현장을 보고 쫓는다는 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라며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하나는 “도강우와 만나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라며 “이진욱과 데뷔작이 같은데 그 때의 동변상련을 서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 덕에 반갑고, 편하고,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 새로운 시너지를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새 콤비의 활약에 기대를 당부했다.

   
 

하지만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 속 주연 자리를 대체하게 된 만큼 부담감 또한 없지 않을 터. 이에 이진욱은 “전작은 다른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부담감은 없다”라며 “오히려 전작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분 좋았다. 어떻게 하면 도강우의 특수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하나 역시 “도강우라는 캐릭터에 의지도 많이 하고 그 캐릭터의 사연도 드라마에 큰 무게감을 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시즌1의 무진혁 캐릭터와 비교가 무의미한 다른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장혁 배우와 함께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시청자분들이 그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시즌2라는 타이틀을 달고 돌아온 만큼 시즌1보다 더욱 발전한 부분 또한 존재했다. 이하나는 “강권주가 가진 절대청각을 이번 편에서 작가님께서 더 잘 살려주신 것 같다”라며 “시즌1에서 아쉽다고 지적 받았던 부분이 달리기 인데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감독님께서 액션스쿨도 보내주셨다. 움직임을 민첩하게 보일 수 있게 체력 보강 많이 했으니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5개 국어에 능통한 언어 천재 박은수 역의 손은서 또한 “시즌1 방영 당시 ‘왜 외국어를 안 하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저도 아쉽다고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작가님께서 넣어주셔서 실력 발휘하는 장면이 잠깐 나온다”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이어 이승영 감독은 “최불암 선생님이 ‘빌딩이 높아질수록 그림자가 짙어진다’라는 말을 하셨다. ‘보이스’는 그중에서도 짙은 어둠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어둠이 짙을수록 빛이 강할 수 있다고, 범죄를 어둡게 표현하는 게 특징이다”라며 “‘보이스2’에서도 악은 좀 더 어둡게 표현될 것이다. 시즌1에서는 1인의 강한 물리적인 어둠이라면 시즌2에서는 좀 더 심리적이고, 불특정 다수의 공범이 움직이는 범죄세계 다룬다. 새로운 악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태프들도 배우들도 시즌1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했다”라는 이하나의 말처럼 새로운 멤버들로, 보다 강력해진 스토리로 돌아올 것을 예고한 ‘보이스2’. 과연 이러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시청률 5.5%’라는 목표를 이루며 그 명맥을 이을 수 있을까.

한편 ‘보이스2’는 오는 11일 밤 10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O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