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별세, 투병 중 남긴 마지막 SNS글보니?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정미홍 별세, 투병 중 남긴 마지막 SNS글보니?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 승인 2018.07.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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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미홍 별세/사진=정미홍 페이스북

정미홍 별세 소식에 정미홍이 투병 중 마지막으로 남긴 SNS 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새벽 정미홍 전 대한애국당 사무총장이 별세했다.

이에 지난 4월 13일 정미홍 전 사무총장이 그의 페이스북에 남긴 마지막 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미홍 전 사무총장은 "오랜만에 기운을 내어 적어봅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성원해 주셨던 여러분! 감사합니다. 겨울이 지나고 또 봄이 왔습니다. 계절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느낍니다. 그러나 봄은 왔지만 여러분과 저의 마음은 아직 겨울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평생에서 태극기를 든 그 수많은 분들과 함께 겨우내 외치고 울었던 경험은 가장 큰 감동이었고 아픔이었습니다. 우리의 외침으로 정의와 진실이 승리하고 자유민주주주의가 진정한 봄을 맞이할 것이라 믿습니다. 돌이켜보면 보람된 세월이었습니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다 너그럽지 못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동지들, 저와 함께한 많은 분들, 제가 서운하게 해드린 점이 있다면 너그럽게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정미홍 전 사무총장은 "그동안 개인 사정으로 방송을 오래 쉬었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못미처 죄송합니다. 그간 저의 활동에 대한 여러 힘들의 압박이 많았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재정적 면에서나 운영 면에서 겪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도 저는 옳다고 믿는 바대로 마지막까지 맞설 것입니다. 저로 인해 제 동지들이 힘들까봐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잘 헤쳐나가리라 믿습니다. 제가 돌아올 때까지 저와 여러분의 뜻을 잘 헤아리는 후배가 방송과 단체를 맡게 될 것 같습니다.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책을 쓰다가 사정상 중단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뜻을 함께 하던 후배들이 제 대신 마무리를 하여 펴낼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분! 항상 희망을 품으세요. 희망을 놓지 않고 믿는 바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 후회도 없을 것이라 봅니다. 후회 없는 삶은 어떤 두려움도 갖지 않도록 해준다고 합니다. 저는 어디에 있든 여러분의 그 마음을 간직할 것입니다. 저를 성원해 주셨던 분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그밖에 애국당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시는 태극기 정치인들, 보수원로 선생님들 등께도 행운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여러분을 늘 간직하고 여러분의 기억 속에 제가 있는 한 우리는 언제나 하나이고 영원하다고 봅니다.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파이팅!"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정미홍 전 사무총장의 측근의 말에 따르면 정미홍 전 사무총장은 올 2월 폐암이 뇌로 전이돼 입원한 상태였고, 3월 말부터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삶을 정리하고 있었다.

해당 글은 투병 중에 병상에서 적은 것으로 보인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사진=정미홍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