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인과 연’ 천년을 기다린 신들의 완벽한 마무리 (종합)
‘신과함께-인과 연’ 천년을 기다린 신들의 완벽한 마무리 (종합)
  • 승인 2018.07.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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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인과 연’이 더욱 화려한 볼거리와 스토리로 천년에 걸친 신들의 인연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24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감독 김용화)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용화 감독을 비롯해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가 참석했다.

‘신과함께2’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누적 관객수 1440만 명을 돌파,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한국 최초로 영화의 1, 2부를 동시 제작한 ‘신과함께’는 1부에서 쌓아놓은 세계관과 저승 삼차사들의 관계를 주축으로 2부에선 더욱 농밀해진 감정의 밀도와 깊어진 서사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날 김용화 감독은 “애초에 웹툰을 볼 때 ‘용서’와 ‘구원’이라는 두 단어에 오랫동안 빠져있었다. 우리가 이 삶을 살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일이 아닐까 싶었다”며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용화 감독은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는 이승편이 완성되지 않았다. 저승편만 봐도 한국에서 나올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다시 나에게 왔을 때는 완결이 됐었다. 신화편까지 모두 읽었다. 실제로 신화편에서 덕춘과 해원맥에 큰 감명을 받았다. 주호민 작가님에 관해 어떻게 저 나이에 이런 서사와 인물을 만들어내는지 놀라웠다”며 “용서와 구원을 중심에 놓고 강림을 넣어서 거꾸로 배치했다. 1부나 2부는 일정 부분을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1부는 감정적인 면으로 승부 아닌 승부를 봐야했다. 2부는 세계관이 잘 깔려 있을 때 구원과 용서를 중심으로 펼쳐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하정우는 “4시간에 가까운 간극을 어떻게 점프해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지 계산만으로는 힘들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함께 그 재판 장면으로 한참을 이야기를 나눴다. 계속 리딩을 하면서 준비를 했다. 영화 전체에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며 1부와 2부를 동시에 촬영한 과정을 설명했다.

하정우는 “천 년 전의 강림과 해원맥과 덕춘의 관계에 기댔던 것 같다. 천 년 전 과거가 있기 때문에 1부와 2부의 강림을 만들 수 있었다. 과거가 있어서 뿌리가 어딘 지 알기 때문에 연기에 어려움은 없었다”며 “1부와 2부의 목표지점은 다른 점이 있었고 그것이 각각 정확했다. 1부와 2부의 신 구성과 지문 디렉션도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분리해서 연기하는 것이 어렵기도 했지만 믿고 따랐다”고 밝혔다.

또한 하정우는 CG가 많이 들어간 만큼 남다른 고충도 겪었다. 그는 “영화 초반부에 쓰러졌다 일어나서 악귀와 싸운 장면은 모래밭에서 허공에 칼을 휘둘러야 했다. 많은 상상력이 필요했다”며 “미리 어떤 속도로 날아오는지 3D로 본 후에 촬영이 진행됐다. 공룡 장면도 아무것도 없는 벌판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그 장면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동욱이와 함께 해야 해서 부끄러워하며 찍은 기억이 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원맥 역의 주지훈은 과거 회상신에서 가장 큰 캐릭터 변화를 보인다. 주지훈은 “1,2부를 함께 찍기 때문에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고심을 많이 했다. 1부와 2부 그리고 천년을 뛰어넘으며 감정의 밸런스에 관해 대화를 많이 나눴다. 리허설도 디테일하게 했다. 그러면서 서로 맞춰나갔다. 향기에게 고맙다. 향기 덕분에 내 캐릭터가 잘 살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해원맥 캐릭터에 관해 김용화 감독은 “주지훈 씨는 굉장히 스마트하고 똑똑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런 배우들은 모험을 즐긴다. 똑같은 해원맥을 보는 것보다 과거 모습은 원작 혹은 그 이상의 묵직함이 있었으면 했다. 그리고 기억을 잃고 천 년동안 지내면 새로운 캐릭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동욱은 “1부에서는 강림과 적대적일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 2부에서는 그런 것들을 해결해주려는 강림과 어떻게 감정을 해결할지, 그리고 그 안에서 재판에 대하는 자세의 변화, 마지막 감정적 마무리에 관해 고민했다”며 “오히려 1부와 2부를 같이 찍으면서 집중하기 쉬웠던 것 같다. 1부에서의 모습이 2부에서 해결된다는 믿음이 있어서 1부에서 강림과의 대립에 집중했다. 2부에서는 수홍이라는 인물이 강림으로 하여금 과거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역할과 과정에 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연기적으로 고민한 부분을 밝혔다.

천 년 전 과거가 발혀지며 변화를 맞이하는 덕춘 역의 김향기는 “현장에서 감정에 있어서 해원맥과 덕춘은 과거의 기억을 모르는 상태이다. 과거의 장면을 촬영할 때는 다른 인물로서 연기한다고 생각하며 임했다. 새로운 감정을 연기하는데 있어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그 인물에만 충실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향기는 “어느 작품이든 감정적인 부분을 표현하는 건 어렵다. 연기를 하면서 현장에서 대사를 하고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하다보면 그 감정이 혼자 집에서 연습하고 고민할 때보다 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며 “감정에 있어 계획보다는 기본적인 틀과 감정에 관해서만 생각하고 현장에서 대사하면서 나오는 부분들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주신으로 새롭게 합류한 마동석은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일단 영화를 본 느낌은 1편보다 굉장히 진해진 것 같다. 드라마도 감정도 유머도 전반적으로 강해진 느낌이 들어서 재밌게 봤다. 그런 의미로 촬영 당시를 생각해보면 김용화 감독님이 이 영화를 머리에 담고 찍었다는 게 신기하고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성주신은 유머가 있어야 하고 진지한 해설과 드라마를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선을 잘 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은 감독님과 상의를 하면서 촬영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염라 역의 이정재는 “여기 또 와서 앉아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재는 “캐릭터들이 전부 천 년을 기다렸던 인물이다. 염라 역시 천 년 동안 한 인물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었을 거다. 본인의 잘못을 깊게 반성하는 인물로 변화하길 바라는 것이 염라의 마음이었을 거다”며 “염라 역을 하기 위해 염라를 한 것 같다. ‘신과함께’는 염라 언니를 하기 위한 작품이었다. 굉장히 재밌었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용화 감독은 “모든 떡밥이 회수되면서 재미적 만족도를 높였으면 했다. 혹시 1부를 안보시고 2부를 보신 분들 중에 앞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다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신과함께-인과 연’은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