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중기관총부터 로켓포·고무탄 발사기까지…리얼함 더한 총기 열전
‘인랑’ 중기관총부터 로켓포·고무탄 발사기까지…리얼함 더한 총기 열전
  • 승인 2018.07.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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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 신작 ‘인랑’이 영화 속 각 권력기관들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총기들로 눈길을 모은다.

영화 ‘인랑’(감독 김지운)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 분단 한국에서만 가능할 설정인 통일을 앞둔 혼돈의 미래를 그린다는 점에서 독특한 SF영화를 우선 기대하게 한다. 테러단체와 권력 기관이라는 세 세력의 설정과 강화복을 입은 늑대로 불린 인간병기들의 존재는 강력한 미래의 무기를 바탕으로 일어나는 강렬한 액션을 예고한다. 각자의 이해관계를 위해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는 세 집단 무기를 다르게 설정하면서 다양한 총기를 사용하는데, 16가지의 종류 총 44점의 총기가 등장한다.

통일에 반대하는 반정부 무장테러단체 ‘섹트’는 무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없다는 특징 때문에 여기저기서 출처가 불분명한 무기들을 모은다. 1940-50년대에 설계되어 1960-70년대 베트남 전쟁 때 사용했던 AK 소총, 2차 세계대전 때 영국군이 사용하던 란체스터, 마크원 기관총 등 가급적 구식이면서도 다양한 무기로 설정했다. 새로운 경찰조직 ‘특기대’의 경우 정부 부대로서 무장을 강화해야 하고, 그들이 입는 강화복의 묵직하면서도 위압적인 디자인과도 어울려야 했기 때문에 MG42 중기관총을 사용했다. 특히,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강화복)이 ‘섹트’의 폭탄 운반조 ‘빨간 망토 소녀’와 마주할 때 눈에 띄는 MG42 중기관총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첫 장면에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총으로, 강화복의 위력적인 이미지를 보강한다. 여기에 정부기관인 ‘특기대’의 특성에 맞게 실탄이 아니라, 고무탄을 사용하는 설정을 추가하는 등 설득력을 더했다. 공안 관련 위주로 일을 하는 정보기관 ‘공안부’에는 가급적 눈에 띄지 않고 소지가 용의한 작은 총기를 부여했다. 공안부 차장 한상우(김무열 분)는 주로 M4카빈 소총을 사용하였고, 임중경(강동원 분)과 대립신에서는 M203 유탄 발사기를 합쳐 캐릭터의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특색을 지닌 세력들을 대변하는 맞춤 총기는 혼돈의 근 미래에 리얼함과 설득력을 더하며,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 것이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과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늘 관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온 김지운 감독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인랑’은 오는 7월 25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