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벨기에, 창 vs 창 맞대결 관심 집중…프랑스 역대 월드컵 성적은?
프랑스 벨기에, 창 vs 창 맞대결 관심 집중…프랑스 역대 월드컵 성적은?
  • 승인 2018.07.1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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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조현민 기자] 러시아 월드컵 8강에서 우루과이를 격파하고 12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 무대를 밟은 프랑스가 '황금세대' 벨기에를 만난다.

프랑스는 11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4강전 벨기에와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아트사커' 프랑스의 역대 월드컵 성적을 알아보자.

▲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 조별 리그 탈락

역사상 첫 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멕시코 등과 같은 조가 됐다. 역사적인 첫 번째 월드컵 경기에서 프랑스는 멕시코를 4:1로 격파했다. 월드컵 역사상 첫 번째로 득점한 선수는 뤼시엥 로랑이었다.

그러나 그다음 상대인 아르헨티나에 0:1로 졌다. 최종전에서는 칠레한테 0:1로 패했다.

프랑스는 1승 2패로 조별 리그에 탈락했다.

▲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 : 1라운드 진출

프랑스는 다음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이탈리아 월드컵은 총 열여섯 국가가 참가했는데, 조별 리그 방식이 아닌 토너먼트 방식을 채택했다. 프랑스는 1라운드 상대로 오스트리아를 만났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종이 인간’이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빠른 속도와 공격력을 갖춘 마티아스 진델라가 뛰고 있었다. 진델라는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히기도 한다.

프랑스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선제 골을 넣었지만, 진델라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전후반에 걸쳐 승부를 내지 못하자 두 팀은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연장전을 치렀다. 프랑스는 연장전에서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종료 직전에 추격 골을 넣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 승부는 프랑스의 2:3 패배였다.

▲ 1938년 프랑스 월드컵 : 8강 진출

프랑스는 자국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개최에 성공했다. 이 대회 역시 지난 대회처럼 조별 리그가 아닌 토너먼트 형식을 유지했다. 첫 번째 상대는 벨기에였다.

경기 시작 38초 만에 에밀 배낭트가 선제 골을 넣자 프랑스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내리 두 골을 추가하며 3:1로 승리했다.

그러나 다음 상대인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 골을 허용한 프랑스는 1분 후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탈리아의 공격수 실비오 피올라에게 결승 골과 쐐기 골을 내주며 1:3으로 졌다.

▲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조별 리그 탈락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 기권한 프랑스는 그다음 월드컵은 참가했다. 유고슬라비아와 브라질, 그리고 멕시코와 같은 조가 됐다.

이 대회는 상위 시드 2개국과 하위 시드 2개국으로 나누어 각 팀당 두 경기씩만 치르게 했다. 그러고도 순위 결정되지 않으면 최종 순위 결정전을 치러서 2위를 결정짓게 했다.

유고슬라비아와의 경기에서 0:1로 아깝게 진 프랑스는 그다음 경기에서 멕시코에 3:2로 승리했다.

그러나 브라질과 유고슬라비아가 1승 1무를 기록하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탈락했지만, 프랑스는 이 대회를 통해 희망을 얻었다.

▲ 1958년 프랑스 월드컵 : 4강 진출

프랑스는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대회에 참가했다. 당시 뢰블레 군단에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인 레몽 코파를 포함해 쥐스트 퐁텐과 로제르 피앵토니, 마르얀 위스니스키 등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했다.

유고슬리바이와 파라과이, 스코틀랜드와 같은 조가 된 프랑스는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7:3으로, 스코틀랜드를 2:1로 격파했다. 비록 유고슬라비아에 패했지만,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때 퐁텐은 조별 리그에서만 무려 6득점을 넣었다.

8강에서 북아일랜드를 만난 프랑스는 4: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이때도 퐁텐의 득점은 멈추지 않았다. 이 프랑스 공격수는 두 골을 넣었다.

프랑스는 꿈에 그리던 월드컵 우승까지 단 두 걸음만을 남겨놓았다. 그러나 뢰블레 군단의 꿈은 17살짜리 소년에게 산산이 조각났다. 이 소년은 프랑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2:5 패배를 안겨줬다. 이 선수가 바로 ‘펠레’다. 프랑스는 퐁텐이 득점했음에도 탈락했다.

3, 4위전에 진출한 프랑스는 서독을 6:3으로 격파하며 탈락의 울분을 씻었다. 이때 퐁텐은 혼자서 4골을 성공시켰다.

스웨덴 월드컵에서 13득점을 기록한 퐁텐은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동시에 월드컵 단일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 조별 리그 탈락

코파와 퐁텐이 떠난 뢰블레 군단은 이 대회에서 개최국 잉글랜드와 멕시코, 우루과이 등과 같은 조가 됐다. 당시 프랑스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루시앙 뮐러와 유리 조르카에프의 아버지인 장 조르카에프가 있었다. 그러나 강력한 우승 후보는 아니었다.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프랑스는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그리고 최종전에서 숙적 잉글랜드의 0:2로 패해 최하위로 탈락했다.

이 대회를 끝으로 프랑스는 무려 12년 동안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참고로 이 대회는 우루과이의 축구 영웅인 디에고 포를란의 아버지인 파블로 포를란도 참가했다.

▲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 조별 리그 탈락

오랜만에 월드컵에 참가한 프랑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 헝가리 등과 한 조가 됐다.

개최국이었던 아르헨티나는 당시 군부 정권이 장악하고 있었는데, 어떻게든 우승하기 위해 각종 편법을 저질렀다.

첫 번째 상대인 이탈리아에 1:2로 진 프랑스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같은 점수로 졌다. 그리고 최종전에서 헝가리에 3:1로 승리했다. 이는 월드컵에서 기록한 20년 만의 승리였다.

비록 탈락했지만, 이 대회에서 프랑스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미셸 플라티니가 등장했다.

▲ 1982년 스페인 월드컵 : 4강 진출

플라티니를 앞세운 프랑스는 잉글랜드와 체코, 쿠웨이트와 같은 조가 됐다. 첫 번째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만난 프랑스는 1:3으로 졌다.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 극성팬들은 프랑스의 국조(國鳥)인 수탉을 가져와서 경기 도중 목을 잘라 피를 뿌리는 행위를 범했다.

경기 후 동물 보호 협회를 비롯한 시민의 비난을 받은 이들은 “억울하면 너희도 우리 상징을 죽여서 던지면 될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상징은 사자다.

첫 경기에서 졌지만, 프랑스는 쿠웨이트를 4:1로 격파했다. 그리고 체코슬로바키아에 1:1로 비기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서 오스트리아와 북아일랜드를 격파한 프랑스는 4강에서 서독을 만났다. 이 경기에서 서독의 하랄트 슈마허 골키퍼는 프랑스의 파트리크 바티스통의 얼굴을 가격해 그가 슈팅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그것을 보지 못한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 경기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승부차기가 시행된 경기이기도 한데, 프랑스가 4:5로 졌다.

▲ 1986년 멕시코 월드컵 : 4강 진출

프랑스는 소련과 헝가리, 캐나다와 같은 조가 됐다. 최약체 캐나다를 상대로 가까스로 승리한 프랑스는 다음 상대인 소련에 1:1로 비겼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헝가리를 3:0으로 꺾으며 16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를 만난 프랑스는 플라티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8강에서 만난 상대는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에 선제 골을 허용했지만, 플라티니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정규 시즌이 지나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프랑스는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대회에 이어 만난 서독에 0:2로 져서 탈락했다. 프랑스는 3, 4위전에서 벨기에를 4:2로 꺾었다.

이 대회는 플라티니가 치른 마지막 월드컵이다. 이후 프랑스는 12년 동안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 1998년 프랑스 월드컵 : 우승

12년 만에 출전한 개최국 프랑스는 당시 지네딘 지단과 로랑 블랑, 파비앵 바르테즈 등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다. 또한, 당시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티에리 앙리가 있었다.

덴마크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조가 된 프랑스는 첫 경기에서 남아공을 3:0으로 격파했다. 다음 상대인 사우디는 4:0으로 승리했다. 최종전에서는 덴마크를 2:1로 꺾으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사우디전에서 지단이 비신사적인 파울을 범해 퇴장당해 두 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16강 상대는 파라과이였지만, 프랑스는 지단의 공백을 절실히 느꼈다. 답답한 경기력을 펼치며 고전했던 뢰블레 군단은 연장전 블랑의 골든 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이탈리아를 만난 프랑스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정규 시간이 지나도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를 치러야만 했다. 프랑스는 4:3으로 이탈리아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크로아티아를 만난 프랑스는 다보르 슈케르에게 선제 골을 허용했지만, 릴리앙 튀랑이 멀티 골을 넣으며 2:1로 승리했다.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을 만난 프랑스는 지단의 두 골과 에마뉘엘 프티의 득점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는 프랑스 축구 역사상 최초이자 마지막 월드컵 우승이었다.

▲ 2002년 한일 월드컵 : 조별 리그 진출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에 이어 유로 2000까지 우승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다음에 예정된 월드컵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세네갈과 우루과이, 덴마크와 같은 조가 된 프랑스는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할 듯했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지단이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세네갈과의 첫 경기에서 0:1로 충격 패했다. 이후 우루과이에 0:0으로 비긴 프랑스는 최종전에서 덴마크에 0:2로 지며 16강에 탈락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프랑스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 2006년 독일 월드컵 : 준우승

당시 프랑스는 ‘늙은 수탉’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베테랑 선수들이 많았다. 1998년 월드컵 당시 젊은 선수였던 지단과 튀랑은 어느덧 은퇴를 눈앞에 둔 선수가 됐지만, 프랑스에는 이들을 대신할 선수가 없었다. 또한,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레몽 도메네크는 로베르 피레의 별자리가 전갈자리라는 이유만으로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았다.

프랑스는 대한민국과 토고, 스위스와 같은 조에 배정됐다. 지단은 이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대회라며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프랑스 대표팀은 조별 리그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펼쳤다. 뢰블레 군단은 1승 2무로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스페인이었다. 당시 스페인은 원활한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었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기에 많은 이가 프랑스의 패배를 예측했다.

그러나 이 경기를 시작으로 프랑스와 지단은 놀라운 경기력을 펼쳤다. 스페인을 3:1로 격파한 프랑스는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을 만나 1:0으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지단은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4강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은 프랑스는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만났다.

이 경기는 지단의 마지막 현역 경기였기에 많은 이가 주목했다. 프랑스는 선제 골을 넣었지만,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마르코 마테라치의 도발을 참지 못한 지단이 퇴장당하자 열세에 빠졌고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 조별 리그 진출

지단이 은퇴하자 프랑스는 급격하게 약해졌다. 가까스로 본선에 진출한 프랑스였지만,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멀었다. 우루과이와 멕시코, 남아공과 같은 조가 된 프랑스는 우루과이에 0:0으로 비겼지만, 멕시코에 0:2로 졌다. 최종전에서는 최약체 남아공에 1:2로 패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이 대회에서 프랑스 선수들은 서로 갈등을 빚으며 내분을 일으켰다. 충격적인 성적을 기록한 대표팀은 이코노미석으로 귀국해야만 했다. 도메네크는 이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떠났다.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 8강 진출

프랑스는 디디에 데샹 감독의 지도 아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데샹은 내분을 일으킬 수 있는 선수들을 모두 제외했다.

새로워진 프랑스는 스위스와 에콰도르, 온두라스와 같은 조가 됐다. 첫 경기에서 온두라스를 만난 프랑스는 일방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3:0으로 승리했다.

그다음 상대인 스위스에는 5:2로 승리했다. 벤제마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프랑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종전인 에콰도르에는 0:0으로 비겼지만, 프랑스는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나이지리아를 만난 프랑스는 2:0으로 승리했다.

다음 상대는 독일이었다. 마츠 훔멜스에게 선제 골을 내준 프랑스는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0:1로 져서 탈락했다.

이처럼 20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가 '황금세대'라 불리는 벨기에를 누르고 월드컵 결승에 진출할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