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홍일병 사망 사건, 급성 백혈병에 감기약·두통약 처방…국군병원 실태
‘그것이 알고 싶다’ 홍일병 사망 사건, 급성 백혈병에 감기약·두통약 처방…국군병원 실태
  • 승인 2018.07.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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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급성 백혈병에 걸렸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던 홍일병 사건이 공개됐다.

6월 30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홍일병의 사망사건과 국군병원의 실태를 추적했다. 홍정기 일병의 어머니는 “딸 같은 자식이었다. 아이가 밝고 긍정적이고 배려심도 많았다”며 군대에 간 아들을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는 “군에 체질이 맞는 것 같다고 자주했다. 특급전사 배지를 달고 싶다는 이야기도 늘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에 행보관에게 전화가 왔다. 정기가 아파서 군병원으로 옮긴다고 했다.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사건이 일어났던 날을 회상했다.

홍정기 일병 아버지는 “군에서 오라고 했다. 심각한 일이라는 걸 예감했다”고 말했다.

가족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홍정기 일병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홍일병은 이틀 뒤 사망했다. 사망진단서에는 다발성 장기 부전과 뇌출혈 등이 사인이라고 적혀있었다.

제작진은 사망사건 수사문건을 확보했고 그곳에는 동료 병사들의 진술에 큰 멍이 확인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사망 11일 전 홍정기 일병은 토를 하고 급성 두드러기약 3일치를 처방 받았다. 어디 부딪힌 적도 없는데 몸에 멍이 들었다고 주변에 이야기했다. 이후 두통으로 잠을 이루지 못해 진료를 받았고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이후 정밀검사 후 밝혀진 홍정기 일병의 병명은 급성 백혈병이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