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살 연하 가부장 끝판왕 남편, "아내 나보다 처져…내가 집안일 할거면 왜 결혼?"
'안녕하세요' 3살 연하 가부장 끝판왕 남편, "아내 나보다 처져…내가 집안일 할거면 왜 결혼?"
  • 승인 2018.06.2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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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김혜정 기자] 아내에게 "나보다 쳐진다"며 수발들게 하는 남편이 등장했다.

25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는 가부장적인 남자 끝판왕이 등장했다.

고민 주인공은 3세 어린 연하남이 가부장적인 마인드로 힘들게 한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마누라 물 좀 떠오라"고 자질구레한 일을 시키는가하면 "어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노" "남자는 바깥일, 여자는 집안일"이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고민 주인공은 "나도 그 바깥일을 한다. 왜 나만 일도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냐"라고 따지면 남편은 "집안 경제 돕는 것도 여자의 역할"이라고 주장할 뿐이었다.

집안일과 육아를 도와달라고 하면 남편은 "그게 여자의 역할이다. 너가 집안일 안하면 내가 너랑 결혼했겠냐"고 큰소리 칠 정도였다. 무슨 일에든 "원래 남자는 그런거다. 그럼 너도 남자로 태어나지 그랬냐"고 받아치는 모습에 아내는 할말을 잃을 정도였다.

심지어 아내는 제사 음식까지 준비해야 했는데 아내가 "요즘에 시장에 잘 나와있던데 사다 하면 안되냐"고 물으면 "전국 며느리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혼을 낼 정도였다.

남편은 "제가 집안일하고 제 손으로 빨래할 것 같으면 결혼 안했죠. 제가 좀 편하게 살려고 (결혼했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영자는 당황해 "아내와 결혼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남편은 "할머니랑 자라서 응석이 있다. 아내가 그런걸 받아주고 이해해줘서"라고 대답했다.

심지어 남편은 아내와 자신이 동급이 아니고 아내가 쳐진다고 대답했다.

이영자는 아내에게 "어떻게 이렇게 살았나 정말 기적같다. 대단하다"고 놀라워했다. 아내는 "우울증도 오고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의구심이 생겼다. 이런 마음을 토로하면 '애들 다 데리고 나가. 난 아쉬울 거 없어. 키울 자신 있으면 나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냥 포기 하고 살았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