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신예 김다미·베테랑 조민수의 강력 조합…장르 영역 넓힌 초월적 액션 (종합)
‘마녀’ 신예 김다미·베테랑 조민수의 강력 조합…장르 영역 넓힌 초월적 액션 (종합)
  • 승인 2018.06.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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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가 감각적인 영상미와 전개로 한국 액션 영화의 영역을 넓혔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이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김다미 분)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다. 영화는 이전에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월적 액션과 함께 감각적인 영상미와 전개를 더해 새로운 장르적 재미를 추구한다.

이날 박훈정 감독은 “철학적인 명제를 담았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것을 만지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선하게 태어나고 악하게 태어나는 것, 그리고 그렇게 규정되어 태어나면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것인지 혹은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물음에 관해 말하고 싶었다”며 영화를 연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박훈정 감독은 “여성 액션영화로서 다른 작품과의 차별점은 시작 자체가 여성 액션물로 시작한 건 아니다. 이야기 자체에 맞는 주요 캐릭터가 여성인 것이 맞을 거라 생각했다”며 “액션은 서사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스토리를 만들고 풀어나가는데 필요한 정도라고 생각했지 이전과의 차별을 위해서 만들진 않았다”고 여성 중심의 액션 영화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마녀’를 통해 첫 주연을 맡으며 영화를 이끌어 가는 김다미는 “자윤이라는 캐릭터가 극을 이끌어 나가는 인물인 만큼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방향을 잡아갔다. 선배님들과 촬영을 할 때 많이 긴장했는데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해주셔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다미는 “액션을 할 때 최대한 얼굴을 무표정으로 하거나 웃으면서 하려고 했다. 액션과 동시에 표정 연기를 해야 돼서 힘들긴 했지만 자윤의 캐릭터와 맞게 하고 싶어서 연기했다”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조민수는 “4년 만에 한 작품이라 정도 많이 간다. 스크린 안에 있으면 대중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내 모습이 달라지니까 도움을 많이 받아가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조민수는 “내가 갖고 있는 성격 중에 악을 표현하려고 했다. 물론 악만 표현한 건 아니다. 자기밖에 모르지만 자윤이를 사랑한 복잡한 느낌이 있다”고 캐릭터에 관해 설명했다.

박희순은 “우식 씨와 다미 씨가 2세대라면 나는 1세대 실패작이다”며 본인이 연기한 미스터 최를 소개했다. 박희순은 “액션에도 아날로그적인 것들을 추구했고 2세대는 초월적인 액션을 추구했다. 부딪혔을 때 보이는 파워는 그들이 강할 수 있어도 감정적인 액션은 1세대가 절실하다고 생각해서 이를 차별점으로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최우식은 “이전까지 유쾌한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차갑고 카리스마가 있는 역할이다. 내가 경험이 많고 스스로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모습을 추가하면 귀공자가 더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변형을 시켰다. 연기적으로 큰 도전이었다”며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이를 들은 박훈정 감독은 “시나리오 상 귀공자는 영화보다 딱딱했다. 최우식이라는 배우가 귀공자 역을 하면서 딱딱함보다는 유연하고 어찌 보면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 합쳐져서 입체적으로 잘 나왔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한 다소 잔인한 장면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15세 등급이 나온 것에 관해 감독은 “등급은 촬영할 때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편집하는 과정에서 수위를 조절하긴 했지만 처음부터 15세에 맞춰서 영화를 한 건 아니다. 15세 관람가가 나온 건 의외이긴 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희순은 “여성 캐릭터의 향연이고 걸크러쉬 페스티벌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서 여성 중심 영화 더 나오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영화를 추천했다.

한편 ‘마녀’는 오는 6월 27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