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영화] 소소한 위로와 재미 가득, ‘여중생A’·‘개들의 섬’·‘튼튼이의 모험’
[개봉예정영화] 소소한 위로와 재미 가득, ‘여중생A’·‘개들의 섬’·‘튼튼이의 모험’
  • 승인 2018.06.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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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예정영화] ‘여중생A’·‘개들의 섬’·‘튼튼이의 모험’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권상우, 성동일, 이광수의 케미가 돋보이는 ‘탐정: 리턴즈’와 할리우드 초호화 캐스팅 ‘오션스8’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다음 주 극장가에는 소소한 위로와 재미가 더해진 영화들이 관객을 찾는다. 20일 개봉하는 네이버 동명 웹툰 원작의 ‘여중생A’를 시작으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 초저예산 B급 코미디 ‘튼튼이의 모험’이 주인공이다.

   
 

‘여중생A’ (6월 20일 개봉)

감독 : 이경섭

출연 : 김환희(미래 역), 김준면(재희 역)

■ 줄거리

현실도 게임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평범한 여중생 A가 되고 싶은 미래의 현실적응기!

취미는 게임, 특기는 글쓰기인 여중생 미래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게임 세계 ‘원더링 월드’. 괴물 같은 아빠도 없고, 외로운 학교도 가지 않아도 되는 그 곳에서 미래는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며 살아간다. 그러다 난생 처음으로 현실친구를 사귀기 위해 태양과 백합에게 다가가려 조금씩 용기를 내어 보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상처 받고 더욱 움츠러들고 만다. 게다가 유일한 세상이었던 ‘원더링 월드’마저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다시 혼자가 된 미래는 랜선친구 재희를 만나러 가는데…. 

새로운 세상을 만나버린 미래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까?

◈ ‘인생 웹툰’의 영화화

‘여중생A’는 네이버 웹툰이 선보이는 첫 번째 제작 영화다. 웹툰 ‘여중생A’는 2016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 네티즌 평점 9.9점을 기록하며 연재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 “자존감을 그리고 싶었다”는 작가 허5파6의 말처럼, 평범한 여중생 미래의 느린 성장기를 통해 진한 감동과 여운을 전하며 “가장 간단한 그림으로 당대를 드러내고, 위로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곡성’에서 강렬한 연기로 유수의 영화제에서 각종 신인상을 휩쓸며 최근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환희가 ‘여중생A’에서 여중생 미래로 분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울타리인 가족과 학교가 아닌 게임 속에서야 겨우 숨을 쉬는 평범하고 싶은 열여섯 살의 복잡하고도 여린 내면을 진심을 담아 그려냈다. ‘글로리데이’로 시작해 배우로서의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는 김준면. 그가 맡은 역할 재희는 미래의 랜선친구이자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친구로, 웹툰 연재 당시 미래만큼 많은 팬들로부터 지지와 응원을 받았던 캐릭터다. “위안을 줄 수 있는 이미지였다”라는 감독의 말대로, 김준면은 엉뚱한 듯 보이지만 남모를 아픔을 지닌 재희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인물로 완성해냈다.

   
 

‘개들의 섬’ (6월 21일 개봉)

감독 : 웨스 앤더슨 

출연 : 브라이언 크랜스톤(치프 목소리 역), 코유 랜킨(아타리 목소리 역), 리브 슈라이버(스파츠 목소리 역), 에드워드 노튼(렉스 목소리 역), 빌 머레이(보스 목소리 역), 틸다 스윈튼(오라클 목소리 역), 쿠니치 노무라(고바야시 시장 목소리 역)

■ 줄거리

오늘, 세상의 모든 개들이 사라졌다!

인류를 위협하는 개 독감이 퍼지자, 세상의 모든 개들은 쓰레기 섬으로 추방되고, 자신이 사랑하던 개를 잃은 소년은 개를 찾아 홀로 섬으로 떠난다. 소년은 그 곳에서 다섯 마리의 특별한 개들을 만나게 되고, 함께 사라진 개를 찾아가는 그들 앞에 기상천외한 모험이 펼쳐지는데…. 

개를 사랑한 소년, 

소년을 사랑한 개 

남다른 개들의 색다른 어드벤쳐가 시작된다!

◈ 할리우드 비주얼리스트 웨스 앤더슨 감독 

할리우드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웨스 앤더슨 감독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뛰어넘는 상상력으로 돌아온다. 영화 ‘바틀 로켓’(1996)으로 평단의 호평 속에 데뷔한 웨스 앤더슨 감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연상시키는 독보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해 ‘로얄 테넌바움’(2002), ‘문라이즈 킹덤’(2013)으로 아카데미 각본상, ‘판타스틱 Mr. 폭스’(2009)로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로 아카데미 4관왕, 골든 글로브 작품상,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었다. ‘개들의 섬’은 지난 3월,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개막작에 선정되어 감독상에 해당하는 은곰상을 거머쥐며 기대작으로 떠오른 바 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할리우드 최정상 배우진들과의 작업으로 배우들의 숨겨진 또 다른 면모를 끄집어내는 실력파 감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감독과 여러 번 호흡을 맞추며 ‘웨스 앤더슨 사단’으로 불리고 있는 배우들은 이번 영화 ‘개들의 섬’에서도 역시 다양한 캐릭터로 각기 다른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예정이다. ‘문라이즈 킹덤’에서 독특한 연기를 선보였던 프란시스 맥도맨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제프 골드블룸을 비롯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 등 웨스 앤더슨 감독과 수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온 틸다 스윈튼, 빌 머레이, 에드워드 노튼 등이 있다. 

   
 

‘튼튼이의 모험’ (6월 21일 개봉)

감독 : 고봉수

출연 : 김충길(충길 역), 백승환(진권 역), 신민재(혁준 역), 고성완(상규 역), 

■ 줄거리

전국체전 예선 2주 전, 존폐위기의 고교 레슬링 부에서 벌어지는 땀내나는 녀석들의 고군분투 삽질 코미디.

빽도 재능도 없지만 레슬링에 대한 사랑만큼은 국가대표 급인 튼튼한 18세 소년 충길. 대풍고 레슬링부에 남은 유일한 선수인 충길은 체육관을 지키며,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전업한 코치 상규와 엄마를 고향 필리핀에 보내주기 위해 막노동을 시작한 친구 진권을 찾아 운동을 계속하자고 조른다. 

충길의 진심이 통했을까. 전국체전의 예선 출전권을 따낸 대풍고 레슬링부는 소박한 목표, 단 1승을 위해 최후의 지옥훈련에 돌입한다. 게다가 진권의 여동생을 보고 한눈에 반한 불량써클 블랙타이거의 멤버 혁준까지 레슬링부에 가세, 파이터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하며 레슬링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다. 과연 18세 레슬러 튼튼이들은 예선 1승, 더 나아가 전국체전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까.

◈ 순제작비 2천 만원 B급 코미디의 진수

‘델타 보이즈’로 B급 코미디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탄탄한 팬층을 형성한 ‘고봉수 사단’이 ‘튼튼이의 모험’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병맛 코미디에 빠지게 할 것이다. 전남 함평의 한 중학교에서 실제 있었던 일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튼튼이의 모험’은 존폐위기의 고교 레슬링부에서 벌어지는 땀내나는 녀석들의 고군분투 삽질 코미디를 선보인다. 

고봉수 감독은 ‘델타 보이즈’에 출연했던 배우들을 이번 작품에서 18세 고등학생 레슬러로 둔갑시키는 어찌 보면 파격적인 시도를 B급 병맛 재미의 장치로 훌륭하게 활용했다. 작품의 주요 스토리인 세 명의 튼튼이들이 그 뜻을 함께 하게 되는 과정에서 각 인물의 처지를 지독하게 현실적으로 풀어내는 ‘고봉수 표 코미디’ 만의 B급 화법은 다른 작품과의 확실한 차별점을 자랑하며 관객들을 웃게 만든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사진=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