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인터뷰] ‘탐정: 리턴즈’ 성동일 “전편의 호흡이면 뭘 해도 되겠다는 자신감 있어”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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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은 상갓집, 결혼식에 갈 때 입는 것밖에 없어요. 불편한 옷을 싫어해서 후드티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요. 그냥 드라마 속 모습이 제 모습이에요.”

성동일이 편안한 의상만큼 푸근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올해만 벌써 드라마 ‘라이브’, ‘미스 함무라비’, 영화 ‘레슬러’에 출연했고, 개봉을 앞둔 ‘탐정: 리턴즈’ 외에도 촬영 중인 작품과 개봉을 예정하고 있는 작품이 줄지어 있다. 배우들이 걱정하는 ‘이미지 소진’에 대한 우려는 성동일에게 없다. 성동일은 ‘자연스러움’이 배우의 덕목임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연기자다. 

작품이 아닌 인터뷰로는 오랜만에 만나는 성동일은 그만큼 ‘탐정: 리턴즈’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그도 그럴 것이 2015년 개봉한 전작 ‘탐정: 더 비기닝’은 다른 흥행작들에 밀려 개봉 초반 초라한 성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성동일, 권상우의 적극적인 홍보와 입소문이 더해지며 ‘탐정: 더 비기닝’은 장기 흥행에 성공해 누적 관객수 260만 명을 돌파했다.

“애정이 있죠. 저번에 속상함이 있어서 달래보고 웃어보자는 오기도 있고. 영화는 쉽게 사랑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영화가 세상에 나가서 힘들었어요. 숨을 멈췄다가 심폐소생으로 살아나서(웃음). 이번에는 재활치료 받고 전력질주하자는 마음으로 나왔죠. 배우들과 스태프에 대한 믿음이 있었어요. 전편의 호흡이 현장에 있다면 뭘 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죠. 영화를 찍으면 수십 명이 모이는데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할 거 아니에요. 이번에는 그런 시간 없이 초반부터 바로 속도를 낼 수 있었죠. 시리즈의 장점이 그런 것 같아요. 캐릭터 역시 이미 정해져있어서 걸음마를 바로 떼고 갈 수 있었죠.”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 분)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 분)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이다. 전작에서 입증된 권상우, 성동일 콤비와 제작진이 다시 만나 더욱 풍성한 재미를 예고한다.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는 이광수의 투입이다. 이광수가 연기하는 여치는 사설 탐정 수사력의 한계를 보완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케미를 자아내며 강력한 웃음을 만들어낸다.

“광수가 들어오면서 퍼즐이 완성됐죠. 50대, 40대, 30대 나이에 맞는 행동과 생각이 만들어지면서 시리즈가 좋아졌어요. 작품에 대한 자신 있게 말한 것도 광수에 대한 믿음도 있기 때문이에요. 제가 ‘탐정: 더 비기닝’에서 전담했던 부분들도 다른 두 사람이 함께 해주니 좋았죠. 1편은 그 조합이 처음이라 좋았어요. 그때가 아무래도 의욕이 더 있고 ‘리턴즈’는 여유를 갖고 안정적으로 찍었죠. 원래 배부른 기억보다는 배고픈 기억이 오래 나잖아요. 그땐 쫓기는 심정이 있어서(웃음).”
   
 

성동일은 ‘탐정’의 모든 배우와 제작진이 한마음으로 뭉친 즐거운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성동일은 인터뷰 중간 이광수, 권상우와의 일화를 이야기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평소 술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성동일은 ‘탐정: 리턴즈’ 현장 역시 술과 함께 했다며 웃었다. 물론 과음을 하거나 강요에 의한 자리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작품에 대한 생각을 조율하고 단단한 유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연극이라는 메카니즘과 TV, 영화는 다르잖아요. 연극을 할 때는 정말 두 달 내내 매일 모여서 대본을 하루에도 세 번씩 읽으면서 입에 붙이는 거고, 영화는 그것보다 적지만 반복해서 연습하고, 드라마는 더 적죠. 투자한 돈에 비해서 자주 보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에요. 남의 돈이잖아요. 돈을 잘 써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촬영 마치고 그냥 가는 것보다 모이면 아무래도 작품이야기를 더 하게 돼요. 그러면서 의견을 나누고 해석을 일치시키면 다음 촬영에 효과가 있어요. 그러면 촬영도 더 일찍 끝나고 다시 가볍게 한 잔 할 수 있고 현장이 즐거워지는 거죠. 곤드레만드레 마시자는 게 아니라 그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중요하다는 걸 서로가 알기 때문에 그렇게 했던 거죠. 영화가 체력싸움인지라 촬영장 근처에 헬스장도 등록해서 운동하고 촬영에 나갔어요. 그러니 술도 잘 들어가지(웃음). 영화 때문에 모인 게 아니라 단합대회에 온 것 같았어요. 현장 분위기가 좋으니까 의상쪽 대표님이 카메라팀 회식도 시켜주고, 짜증을 낼 수 없는 현장이었어요.”

성동일은 친근한 이미지와는 달리 SNS나 인터뷰 등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은 거의 없다. 그는 가장으로서 가족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행동에 조심스러웠다. 인터뷰 내내 가족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던 성동일은 지금도 아이들을 위해 매주 TV가 아닌 공연을 관람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족을 향한 사랑, 사람을 향한 사랑은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겨 인간미 넘치는 성동일을 만든다.

“아직 제 영화는 못 보여줬어요. 전체관람가인 ‘마음이2’ 같은 건 봤어요. 이번에도 준이 정도는 볼 수 있는데 욕설이 나와서 아내가 안 보여 줄 것 같아요. 어차피 내 핏줄이니 욕을 잘할 것 같은데(웃음) 굳이 미리 보여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뮤지컬은 많이 봐요. 그걸로 나가는 돈이 꽤 돼요. 아이들에게 무조건 일주일에 한 편은 연극을 보여주러 데리고 나가요. 가기 싫은데 인천에서 용산까지 가요. 어차피 난 다 아는 내용인데 애들 데리고 와서 자고 있을 수도 없고(웃음). 아이들은 너무 좋아해요. 요즘 빔도 저렴해서 집에서 영화도 찾아서 보여주죠. 아무래도 정서적으로 웃을 수 있는 게 좋으니까. 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이 웃진 않잖아요. 연극이나 영화를 보면 웃고 동생들이랑 이야기도 나누고 가족이 다 같이 나오면 함께 통닭도 먹고 들어가잖아요.”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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