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강릉노파살인사건, 용의자 "만약 내가 갔으면 범인이지"
'그것이알고싶다' 강릉노파살인사건, 용의자 "만약 내가 갔으면 범인이지"
  • 승인 2018.06.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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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김혜정 기자] 강릉 노파 살인사건의 진범은 누구일까.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강릉 노파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

2005년 5월, 강릉의 한 시골마을에서 장 할머니가 살해당했다. 12년간 미제였던 이 사건은 당시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테이프 안쪽 심지에서 발견된 쪽지문으로 용의자 정 씨를 검거했다.

전문가들은 테이프 안쪽에 손톱 바로 밑, 손가락 위의 지문이 남아있던 것은 테이프의 절단면을 손톱으로 떼어낼때 찍힌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장갑을 끼고 범행을 저질러 다른 곳에 지문이 남지 않아도 테이프 절단을 위해 장갑을 벗었을때 지문이 찍혔을 확률이 높다는 것.

프로파일러 전문가들 역시 이 범행이 면식범에 의한 범행 같지는 않다고 파악했다.

그러나 1심에서 살인의 결정적 증거로 채택되지 못하면서 용의자 정 씨는 풀려났다. 그는 자신이 낚시할때 쓰던 테이프를 잃어버렸고 누군가 우연히 그 테이프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겠냐는 주장을 내세웠다.

실제로 제작진과 만난 용의자 정 씨는 제작진이 "그 사건과 전혀 무관하시다는거죠?"라고 묻자 "아무 관계없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재차 "그 마을에 절대 간적이 없으시다는거죠?"라고 묻자 "없다. 갔으면 내가 범인이다"라는 의아한 말을 남겼다.

제작진은 더불어 장 할머니가 살해될 당시 묶였던 테이프 매듭과 대조해보기 위해 매듭을 지어보라고 했다. 용의자 정 씨는 "별 희한한걸 다 시킨다"며 매듭을 만들어보였다. 범행 당시 발견된 매듭과는 다른 매듭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 여자가 다 시인했다고 하던데"라고 말했다. 자신이 용의자로 잡히기 전 범행을 시인하면서 구속됐던 여자에 대해 얘기한 것. 제작진은 해당 여성을 만나봤다가 담당 형사의 누나인 비구니의 말을 듣고 거짓 자백을 했던 이야기를 알게 돼 또 한번 충격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