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폭행 당시 상황보니?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VS"막는 순간 넘어져"
권영진, 폭행 당시 상황보니?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VS"막는 순간 넘어져"
  • 승인 2018.06.01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권영진/사진=뉴시스

권영진이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 폭행을 당한 가운데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당시 상황이 재조명 되고 있다.

오는 6월13일에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31일 출정식 중 대구 장애인단체 회원들의 항의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에게 떠밀려 넘어져 꼬리뼈를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권영진 후보는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출정식을 끝내고 이동하던 중 한 중년여성의 팔꿈치에 부딪히며 뒤로 넘어졌다.

여러 매체가 공개한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유세를 마친 권영진 후보가 이동하던 중 중년 여성이 등장한다. 

이어 여성이 들어올린 팔과 권영진 후보의 몸이 부딪히며 권영진 후보는 뒤로 넘어진다.  

사건 발생 직후 권영진 후보 캠프는 "후보자 폭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칭하며 "폭행 용의자가 누구인지 배후에 어떤 선거 방해 세력이 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애인단체 측은 장애인 자녀를 둔 여성 한명이 한 팔로 이동하는 권영진 후보의 배쪽을 막아서는 순간 권영진 후보가 넘어졌다고 반박했다. 

박명애 420장애인차별철대구투쟁연대(이하 장애인대구연대) 상임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권영진 후보의 쾌차를 기원한다"면서도 "정말 의도치 않고 앞을 막았던 것"이라며 "테러나 폭행으로 매도치는 말아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서승엽 장애인지역공동체 사무처장은 "이날 일어난 일은 (집회에) 참석한 (장애인, 장애인 자녀 부모)이분들에게도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일들이다. 예기치 않은 사고였고 이것이 테러로 규정되고 악의적이고 의도된 행위로 규정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권 후보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진단 결과 꼬리뼈 골절 등으로 최소 3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당했다.  

이날 사고로 인해 출정식 이후 예정돼 있던 당일 일정을 모두 취소됐으며 1일 일정도 전면 취소됐으며 이후의 일정도 사실상 정상 추진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꼬리뼈 골절의 특성상 최소 보름 이상은 보행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알려져 권 후보의 정상적인 선거운동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오랜 시간 앉아 있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4일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후보토론회도 출석이 어려울 전망이다.  

대구시 선관위는 대구시장 후보 관계자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방송 토론 자리 배치 추첨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권 후보 불참에 대비한 토론회 진행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