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전치 3주 부상 "배후 밝힐 것"VS"건장한 남성인데 넘어져"
권영진, 전치 3주 부상 "배후 밝힐 것"VS"건장한 남성인데 넘어져"
  • 승인 2018.05.31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권영진/사진 =뉴시스

권영진이 출정식 중 폭행을 당한 가운데 장애인단체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오는 6월13일에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31일 출정식 중 A장애인단체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한 여성의 폭행으로 허리 등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A장애인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장애인 부모인 중년의 여성이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앞에 서서 한 팔로 막아서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건장한 남성인 권 후보가 넘어졌다”며 “이를 폭행 또는 테러로 규정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이날 낮 12시30분께 대구시 중구 반월당 동아쇼핑점 앞에서 출정식을 갖던 중 장애인단체 회원들과 충돌을 빚었다.

전국적으로 공식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됐지만 후보자가 피습당하는 첫 사례가 됐다.

권 후보는 이날 대구 지역 청년 단체 회원 100여 명과 지지 선언식을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장애인단체 회원들은 권 후보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공약에 넣어달라는 내용의 협약체결을 요구했었다.

 

권 후보가 연설을 끝내고 자리를 떠나는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여성이 권 후보를 밀어 넘어뜨렸다. 

이에 권 후보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진단 결과 3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당했다.  이날 사고로 인해 출정식 이후 예정돼 있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특히 권 후보의 꼬리뼈 골절 진단이 확진될 경우 최소 보름 이상은 보행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알려져 이날 시작된 공식선거운동 기간 권 후보의 정상적인 선거운동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당시 유세 현장에는 후보 지지자 간 상호 충돌방지를 위해 경찰 인력 5~6명이 배치됐지만 폭행 사건을 막지 못했다.

경찰은 권 후보에게 부상을 입힌 여성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권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출정식 중 장애인 단체와 충돌이 있었다. 이 사고는 권 후보를 향한 명백한 테러행위이다"며 "권 후보가 꼬리뼈 등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권영진 한국당 대구시당 선거캠프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권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광역단체장 후보가 선거운동 도중에 폭행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대구에서 발생했다. 이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고 후보자를 폭행하는 것은 더더욱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후보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 규정한다”고 밝혔다.

 경찰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성명은 “직접 폭행에 가담한 용의자가 누구인 지 신속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배후에 어떤 선거 방해 세력이 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