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혁, '슈츠'서 안정적 연기력으로 ‘극 몰입도’ 높여…사건 해결의 ‘결정적 키’
이정혁, '슈츠'서 안정적 연기력으로 ‘극 몰입도’ 높여…사건 해결의 ‘결정적 키’
  • 승인 2018.05.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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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정혁이 KBS <슈츠>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여온 배우 이정혁이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Suits)>(극본 김정민/연출 김진우/제작 몬스터유니온, 엔터미디어픽처스)에 ‘김진규’ 역으로 등장해 넘치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슈츠> 9화 방송에서는 변호사 최강석(장동건 분)이 과거 검찰 재직 당시 무고한 사람을 징역형에 처하게 했던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재심에 나섰다. 이정혁은 12년 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장석현(장인섭 분)을 진범으로 몰아넣은 증인 김진규 역으로 첫 등장했다.

12년 전 사건을 파헤치던 최강석과 고연우(박형식 분)는 똑같은 상황에서 정 반대의 두 가지 증언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과거 이정혁은 피해자의 집에서 도망치듯 문을 박차고 나오는 장석현을 목격한 뒤, 집 안에서 죽은 피해자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장석현은 반대로 피투성이가 된 이정혁과 한선태가 도망치듯 달려가는 걸 목격했고, 이후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슈츠> 10화에서는 최강석이 여러 정황상 이정혁과 한선태 중 한 명이 진범이거나 공동정범일 거라는 확신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법원에서 마주친 최강석이 "남의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혀 있었던 인생"이라는 말을 하자, 12년 전 거짓 증언을 들킬까 말을 더듬으며 눈에 띄게 당황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의심을 더했다.

12년 전 장석현의 사건을 담당했던 박경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정혁의 사진을 본 한선태가 술병을 벽에 던지며 “쓸 데 없는 생각하면 다음에 깨질 건 술병이 아니라 네 머리통이 될 거야”라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정혁은 잔뜩 겁에 질린 모습을 보이며, 한선태와의 사이에 말 못할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이후 혼란스러운 듯 술집을 나온 이정혁은 최강석과 고연우의 추궁에 “난 안 죽였다니까요!”라고 억울한 듯 소리쳤다.

무고한 사람이 대신 죄를 뒤집어쓰고 12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며, 솔직히 자백을 하라고 종용하는 두 사람의 말에 이정혁은 결국 “선태가 민주를 죽였어요. 제가 보는 앞에서”라고 진실을 고백했다.

사건 당일, 살인을 저지른 한선태와 그 옆에서 겁에 질린 이정혁이 패닉에 빠져 문을 박차고 뛰어나가는 과거가 그려졌다. 회한 가득한 표정으로 모든 진실을 털어 놓고서야 비로소 사건이 마무리됐다. 이정혁은 12년 전 살인 방조와 거짓 증언을 저지르고, 진실이 밝혀질까 불안에 떠는 김진규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한편 이정혁은 지난 3월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김실장’ 역으로 마지막까지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노효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