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2’ 라이언 레이놀즈 “흥행 공약은 소주 원샷, 서울에서 묻힐 것” 싱크로 100% 유머감각 (내한 기자간담회 종합)
‘데드풀2’ 라이언 레이놀즈 “흥행 공약은 소주 원샷, 서울에서 묻힐 것” 싱크로 100% 유머감각 (내한 기자간담회 종합)
  • 승인 2018.05.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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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2’ 라이언 레이놀즈가 첫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데드풀과 혼연일체 된 유머 감각을 뽐냈다. 

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데드풀 2’(감독 데이빗 레이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참석했다.

이날 라이언 레이놀즈는 전날 참여한 레드카펫에 관해 “사실 지금까지 이정도 환대를 받아본 건 없는 것 같다. 어제가 최고였다. 새벽 3~4시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최고였다. 와이프에게도 전화했다.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 아파트를 찾고 있다. 기자회견 끝나고 둘러볼 거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2’는 성인 관객을 염두에 뒀다. 미국에서 청불영화다. 데드풀의 이야기를 진정한 방식으로 팬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청불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데드풀 이야기를 좋아하고 경계를 허물 수 있는 도전적인 부분이 있어서 2004년부터 데드풀을 만들자고 했었다. 각본의 경우는 2008년부터 각본가와 팀워크를 맞춰갔다. ‘데드풀1’에도 각본에 참여했다”고 데드풀이 탄생할 수 있었던 과정을 밝혔다.

그는 “‘데드풀1’이 영화화가 됐고 부담감이 시작됐다. 속편은 가족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라이언 킹’과는 다르겠지만 다 같이 볼 수 있었으면 해서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드풀은 러브스토리와 코믹스적 설명이 있다. 이번에는 가족 영화로 만들면서 ‘말을 많이 하는 용병’이라는 잔망스러운 캐릭터도 모두 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데드풀’ 시리즈를 연이어 개봉하게 된 라이언 레이놀즈는 “항상 부담이 있다. 동시에 내가 얼마나 감사한 사람인지 생각한다. 할리우드에서 오래 기다리고 결과를 얻게 됐다. ‘데드풀’은 오랜 시간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데드풀’은 나에게 오랜 노력에 대한 결과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드풀과의 싱크로율에 관해 그는 “흡사하다고 생각한다. 데드풀의 차이는 나에겐 센서가 있어서 검열을 하고 말한다는 거다. 그게 차이다. 나는 적어도 어느 정도 착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데드풀은 그렇지 않다. 최악의 말을 하기도 한다. 그래도 머릿속에 그런 욕구는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데드풀 역을 나 말고 누가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나를 제외하고 지금 누군가 떠올리긴 힘들다. 너무나 특징적이라 다시 연기한다면 완전히 새롭게 해야 할 거다. 예를 들면 ‘울버린’도 그렇다. 로건 캐릭터도 휴 잭맨이 완벽하게 다년간 연기해서 지금은 울버린을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건 생각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비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 만의 매력에 관해 “‘데드풀’은 어벤져스도 캡틴 아메리카도 아니다. 지구를 살리려는 것도 아니고 작은 목표가 있다 .이런 작은 목표가 마음에 든다. 그 순간을 사는 거다. 마음속에서는 15세 남자와 다름이 없다. 이런 가치가 데드풀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 역과 ‘데드풀2’에서 케이블 역을 동시에 맡은 조슈 브롤린에 관해 “조슈는 올드스쿨 배우다. 오랜 기간 연기를 해왔고 무거운 에너지를 갖고 있다. 그게 참 마음에 들었다“며 ”처음 캐스팅 당시에는 스케줄이 가능하지 않았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보고 배우를 찾았지만 제작 스케줄이 미뤄지면서 다시 스케줄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연락을 했는데 답을 들었다. 그래서 조슈를 케이블로 만들 수 있었다“고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그는 ”데드풀은 제4의 벽을 허무는 인물이라 영화 중에 타노스에 대한 재밌는 조크를 많이 한다.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도미노 역 오디션을 직접 진행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재지 비츠에 관해 “100명 정도를 오디션 봤다. 그저 도미노에 맞는 역을 찾았다. 재지 비츠의 리딩이 완벽했다. 즉흥적으로 유머를 날리고 새롭게 만들기도 하는데 나보다 훨씬 잘했다. 다들 너무나 좋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은 상상할 수 없다. 팬들도 너무나 좋아할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후 ‘데드풀’ 시리즈에 관해 “‘데드풀3’는 나올 거 같지 않다. 오히려 엑스포스 팀을 중심으로 차후에 시리즈나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엑스포스는 어벤져스와는 다르다. 착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못하는 일을 할 거다. 어찌 보면 어벤져스가 가지고 있는 윤리적인 강인함이나 도덕성이 빠진 팀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전편에 이은 흥행에 관해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의 팬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데드풀’은 다른 어떤 슈퍼히어로 영화에도 없는 다른 것을 제공해준다. 사실 흥행에 대한 걱정은 별로 안 된다. ‘데드풀’은 보는 관객은 그 동안 ‘어벤져스’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거다”고 언급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흥행 공약으로 “다시 한국에 올 거다. 내가 원한다. 여기에 살 거다. ‘데드풀2’가 한국에서 성공하면 소주 한 병을 원샷하겠다. 말도 안 되는 공약을 한 것 같다. 순간 머리에 데드풀이 들어온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끝으로 그는 “한국에 오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고 기쁘다. 항상 서울에 오고 싶었다. 결국 오게 되어 행복하다. 어제 겪었던 경험은 절대 잊지 못할 거다. 팬들이 얼마나 환영을 해줬는지 죽을 때까지 기억할 거다. 서울에 묻힐 계획이다”고 말해 마지막까지 데드풀다운 유쾌함을 선사했다.

한편 1일 입국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2일 기자간담회, 무비토크 라이브 등 한국 내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데드풀2’는 오는 16일 전 세계 최초 개봉.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