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전원주택 살인사건 피의자, 재판 모습보니? 피식 웃기도…"요즘 법전 읽고 있다"
양평 전원주택 살인사건 피의자, 재판 모습보니? 피식 웃기도…"요즘 법전 읽고 있다"
  • 승인 2018.04.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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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 살해범/사진=뉴시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허 모 씨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4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허모(42)씨의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허씨는 지난해 10월25일 오후 7시30분께 양평군 윤모(당시 68)씨의 자택 주차장에서 윤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지갑, 휴대전화,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로 구속기소됐다.

숨진 윤씨는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이다.

허씨는 체포 직후 범행을 자백하는 듯한 말을 했다가 돌연 태도를 바꿔 진술을 거부하거나 범행을 부인해왔다. 

재판에서는 "피해자를 보지도 못했다. 금품과 차만 훔쳤을 뿐,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살인자가 아닙니다! 하루속히 진범을 잡아주십시오"라며 재판 내내 움츠러들지 않았다.

피식 웃기도 했으며, 유족을 똑바로 바라보기도 했다.

허씨는 이날 법정에서 "요즘 법전을 읽고 있다"고 했다. 형사 사건에서 유죄 판결은 명확한 입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둔듯한 발언이었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지만 범행에 쓰인 흉기를 찾지 못했지만허씨의 옷에 윤씨 피가 묻어 있다는 사실은 입증했다.

또 허 씨가 범행 전 포털 사이트에서 공기총과 수갑을 검색했고 범행 후 '살인' '살인사건' 등을 인터넷에서 집중적으로 찾아본 사실도 확인했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