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성주 사드기지 내 공사장비·자재 반입 성공…주민 반발 여전
軍, 성주 사드기지 내 공사장비·자재 반입 성공…주민 반발 여전
  • 승인 2018.04.23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 = 뉴시스

[뉴스인사이드 홍세기 기자]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로 인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설치의 어려움을 겪었던 군(軍)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국방부가 23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환경개선 공사에 사용할 공사장비와 자재를 실은 차량을 기지에 반입하는데 성공했다.

경찰과 주민의 충돌이 이날 오전 8시12분께 발생한 지 3시간만인 오전 11시30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 일대에 공사 인력과 자재 등을 실은 차량 22대가 사드 기지로 진입했다.

국방부는 이들 차량이 사드 기지로 반입되면서 기지 내 장병 생활 기본권 보장을 위한 숙소·조리시설, 화장실, 오·폐수 처리 설비, 지붕 등 환경 개선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드 기지에는 한·미 군장병 40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2일에도 장비를 반입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들이 철제 격자형 구조물에 몸을 고정하는 등 거세게 항의하자 반입을 취소한 바 있다.

사드 기지를 두고 주민과 경찰은 지난 22일 오후 6시40분께부터 16시간가량 진밭교 일대에서 대치하고 있었다.

23일 오전 날이 밝자 경찰은 오전 8시12분부터 수차례 경고방송을 한 뒤 안전 커터칼 등의 장비를 이용해 그물을 끊어 내고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들을 해산시켰다.

또 다리를 막고 있던 차량 2대도 차량 운반용 바퀴(포지션 잭)와 견인차를 이용해 견인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 2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8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현장에는 국가 인권위 관계자 4명이 파견돼 상황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