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최씨, 죽은 연인 장례식장에서 “여친 닮아서 자다가 만질 뻔”
‘그것이 알고 싶다’ 최씨, 죽은 연인 장례식장에서 “여친 닮아서 자다가 만질 뻔”
  • 승인 2018.04.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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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세 여자의 수상한 죽음에 엮인 한 남자를 추적했다.

21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살인범의 진실게임 - 숨진 세 여자와 그 곁에 한 남자’ 편이 방송됐다.

지난 4월 13일, 빛나(가명)씨 살인사건의 공판이 열렸다. 딸을 잃은 아버지는 증인석에 섰고, 딸을 죽인 자는 끝내 재판에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0일 현장에는 잠옷 차림으로 살해당한 빛나씨가 발견됐다.

CCTV 분석을 통해 30살 최씨가 잡혔다. 최씨는 빛나씨의 친구이자 6개월 전 병으로 숨진 아름(가명)씨의 연인이었다.

최씨는 빛나씨를 살해한 동기에 관해 6개월 전에 사망한 연인 아름씨를 험담해서 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인들은 빛나씨 아름씨는 어려서부터 친한 사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최씨를 둘러싸고 연쇄살인에 관한 소문이 돌았다. 지난 3월 13일 경기도 포천 야산에는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부검 결과 머리에 둔기를 맞아 사망한 신미소(가명)씨 였고 최씨의 동료였다. 이미 최씨는 구치소에 수감됐고 미소씨를 죽였다고 자백했다. 최씨는 미소씨가 아름씨의 죽음에 관해 위로의 말을 안해주고 관계가 안 좋았다고 증언했다.

전문가는 “죽은 여자친구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두 사람을 몇 달 간격으로 살해한 건 이상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아름씨가 뇌출혈로, 7월 미소씨가 두부손상으로, 12월 빛나씨는 목졸림으로 사망했다. 세 여자의 죽음에는 한 남자 최씨가 있었다.

빛나씨를 목 졸라 죽인 최씨는 다음날 자살 시도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금 늦었으면 죽었다. 세상 살기 싫다고 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구치소에서도 죽은 아름씨를 향한 편지를 썼다.

지난해 아름씨의 사망 당시에 관해 아름씨 동료는 “최씨가 ‘아름이가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있었고 씻고 있는데 머리가 너무 아파서 살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두통을 호소했던 아름씨는 3일 뒤 사망했다.

아름씨 부모는 “사망 원인이 뇌출혈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지속적인 구타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름씨 동료는 ”아직도 안 믿는다. 때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숨지기 한 달 전 아름씨는 동료에게 고민상담을 했다. 아름씨는 최씨와 헤어지려고 했지만 협박을 당했다.

아름씨의 동료는 “누가 화장하고 있는데 이런 사진을 올려달라고 하겠냐”며 최씨의 SNS를 공개했다. SNS는 아름씨의 장례식장에서 찍은 최씨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전문가는 “SNS에 이런 사진을 올리고 내가 슬퍼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고 생각할지가 중요하다는 거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최씨는 장례식장에서 빛나씨를 처음 만났다. 아름씨의 지인은 “당시 최씨가 빛나를 보고 ‘아름이와 닮았다. 자다가 만질 뻔 했다’는 소리를 서슴없이 했다. 진짜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