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금요극장] ‘아파치’, 백인들에게 끝까지 대항했던 마지막 인디언 전사
[EBS 영화-금요극장] ‘아파치’, 백인들에게 끝까지 대항했던 마지막 인디언 전사
  • 승인 2018.04.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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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 2018년 4월 20일 (금) 밤 25시 15분

부제: 아파치

원제: Apache

감독: 로버트 알드리치

출연: 버트 랭커스터, 진 피터스

제작: 1954년 / 미국

방송길이: 91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아파치족 추장 제로니모는 백인들에게 항복하지만 아파치족의 용맹한 전사 마사이(버트 랭커스터 분)는 끝까지 저항을 멈추지 않는다. 결국 체포되어 다른 부족민들과 함께 플로리다로 압송되지만 열차에서 탈출에 성공한다. 그리고 이곳저곳을 방랑하던 중 오클라호마에서 백인들과 동등하게 사는 체로키 부족을 알게 된다. 이들도 한때는 백인들과 맹렬하게 싸웠으나 백인들과 공생하는 지혜를 발휘해서 편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게 된 것. 하지만 마사이는 아파치족의 마지막 전사로서의 자존심을 굽히길 거절한다. 그리고 체로키 인디언은 전사의 시대는 끝났다며 옥수수 씨앗을 건네준다. 마사이는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아파치족 거주지로 잠입해서, 제로니모를 대신해선 추장노릇을 하는 산토스와 그의 딸 앞에 나타나 옥수수를 재배하며 백인들과 동등한 삶을 살자고 설득하지만, 산토스는 마사이를 배신하고 그를 군인들에게 넘겨버린다. 하지만 마사이는 죽음의 문턱에서 또다시 탈출, 산토스의 딸을 납치해서 어디론가 사라지는데.

감상 포인트:

백인들에게 끝까지 대항했던 마지막 아파치 전사의 실화를 기초로 한 작품. 버트 랭카스터가 주연과 제작을 겸했으며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한 서부극이다. 알드리치 감독은 폴 웰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기존서부극에서 보여준 흥미진진한 액션과는 달리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한 인디언의 미래와 삶의 터전을 일구는 모습을 보여준다. 50년대의 많은 수정주의 서부극과 마찬가지로 백인 배우가 인디언 역을 맡아 인디언의 관점에서 극을 진행시키고 있는데 인디언을 단순히 동정적인 시선으로만 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들과 차이를 보인다. 이채로운 인디언 복장에 마사이의 아내 역을 맡은 진 피터즈와 정부군 복장의 과묵한 인디언 혼도 역을 맡은 찰스 브론슨의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인데, 1992년 마이클 만의 영화 ‘라스트 모히칸’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자료=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