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쌍두마차' 삼성전자·하이닉스, 장애인 고용 '인색'…각각 부담금·미이행율 1위
반도체 '쌍두마차' 삼성전자·하이닉스, 장애인 고용 '인색'…각각 부담금·미이행율 1위
  • 승인 2018.04.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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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홍세기 기자]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가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장애인 고용에는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년간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이행으로 부담금을 납부한 1위 기업은 삼성전자였으며, 상위 10대 기업 중 의무고용 미이행율 1위는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을, 더불어민주당)은 20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장애인 고용부담금 납부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전자는 연평균 80억원 이상의 고용부담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또 상위 10대 기업 중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SK하이닉스로 평균 26%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는 국가‧지방자치단체와 50인 이상 공공기관‧민간기업 사업주에게 장애인을 일정비율 이상 고용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미준수시 부담금(100인 이상 기업)을 부과하는 제도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16년 삼성전자의 상시근로자 수는 9만3566명이며 이에 따른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은 2526명이다. 이 중 고용된 인원은 1562명으로 964명의 의무고용 인원이 미고용됐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016년 상시근로자는 2만1491명으로 의무고용인원 580명 중 고용된 인원은 156명이고 미고용된 인원은 424명에 달했다.

강 의원은 “취업 취약계층인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중 하나”라며 “굴지의 글로벌 대기업들이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그들을 고용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