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한항공 압수수색 진행…조현민 전무 '갑질' 수사 본격화
경찰, 대한항공 압수수색 진행…조현민 전무 '갑질' 수사 본격화
  • 승인 2018.04.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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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뉴시스

[뉴스인사이드 홍세기 기자]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는 등의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수사가 압수수색으로 본격화 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오전 9시20분께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로 수사관 6명을 보내 조현민 전무의 집무실과 마케팅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경찰은 조현민 전무의 업무용 및 개인용 휴대전화 2대, 관련직원 휴대전화 등 총 4대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당시 조현민 전무는 본사에 출근한 상태는 아니였지만, 변호사로부터 조 전무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았다.

압수수색을 한 이유에 대해 경찰 측은 대한항공 본사에서 발생한 폭행사건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에 대한 말 맞추기, 회유, 협박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갑질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A광고대행사를 지난 18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녹음파일 등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일정을 조율해 조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조 전무가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A업체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A사 소속 팀장에게 음료수병을 던졌다는 글이 게시되면서 논란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후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지난 13일 정식 수사 전 단계인 내사에 착수한 뒤 17일 수사로 전환해 조 전무를 피의자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미국 국적자인 조 전무를 출국정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