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 안철수 "문재인 연루 의심"…우원식 "허언증 있는 개인의 일탈"
2018.04.17트위터페이스북RSS
   
▲ 드루킹 사건/사진 = 뉴시스

드루킹 사건에 대해 여야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청와대는 17일 대화명 '드루킹'으로 알려진 민주당원 김모(48)씨의 오사카 총영사 인사 협박과정에서 드러난 문재인 정부의 열린추천 인사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뛰었던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친문 핵심 김경수 의원 연루 의혹까지 번진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해 "대통령 연루까지도 의심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속하게 특검을 해야 될 사안"이라고 문재인 대통령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드루킹 사건은) 시기도 단순히 올해 일이 아니고, 오히려 지난 대선 때 이 일이 있었던 게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건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는 심각한 범죄고, 그 일이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아주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는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지난 정권, 지지난 정권 이런 일들에 대해 단죄를 하지 않았나. 그러면 같은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또한 드루킹 사건에 대해 "정권의 정통성, 정당성과도 연결될 수 있는 이 사건은 모든 국회 일정을 걸고서라도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87년 1월 강민창 치안본부장이 박종철 열사 사망원인을 두고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당시 밝힌 입장을 언급하며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강민창 치안본부장의 발표문"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어제 김 의원 연루사건에 대해 발표한 서울경찰청장의 발표를 보니 강민창 치안본부장의 발표문과 다를 바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1987년과 하등의 달라진바 없는 경찰이 야당 대표에게 소환장을 보내고 전국 경찰을 동원하여 야당 후보자를 내사·수사하고 여당 실세는 감싸고 참으로 시대에 동떨어진 경찰"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검찰은 최근 또 작년에 이어 야당 대표 수행비서 전화를 세 차례나 통신 조회 하면서 야당 대표의 행적을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런 검·경에게 소위 드루킹사건 수사를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비밀이 없는 세상"이라며 "여론 조작과 댓글 조작으로 정권을 운영하고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따지고 보면 우리 당 역시 피해자인 셈"이라며 야권의 공세를 반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경수 의원과 (댓글 조작 주범 격인) 드루킹 사이에 부적절한 연결고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우리 당 정치인들도 드루킹의 공격 대상이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댓글 조작을 드루킹 개인의 일탈로 규정했다. 우 원내대표는 "드루킹이 운영했던 인터넷 카페 회원이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드루킹은) 평소 '일본이 침몰할 것', '문재인 정부는 예수회'라는 등 사이비 교주 같은 발언을 쏟아냈다"며 "허언증을 넘어 과대망상적 증상까지 보인 개인의 일탈을 두고 여당 차원의 개입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사건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이나 지난 대선 시기 허위 제보 조작 사건과 동일시하는 일부 야당의 터무니없는 주장은 매우 유감"이라며 "그 주장의 근거지가 국정농단 주범인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과 증거세력 조작이 속한 당인 대통령 후보 출신이라는 점에서 황당하기까지 하다"고 역공을 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고발하고 민주당이 피해자인 사건이며 인사청탁 등 대가를 요구한 세력에게 단호히 거절한 것도 정부 여당"이라며 "보수정당이 자신들의 행위와 연계해서 조직적 음모론으로 몰고 가는 것은 자해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하기를 바란다. 민주당은 자유로운 여론형성을 방해하는 어떤 불법 행위도 반대하며 수사당국에 의해 엄정하게 조사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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