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경찰 사랑한다"…'미친개' 발언 사과에도 경찰단체 "사퇴하라" 촉구
장제원 "경찰 사랑한다"…'미친개' 발언 사과에도 경찰단체 "사퇴하라" 촉구
  • 승인 2018.03.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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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원 경찰 미친개 발언/사진=뉴시스

장제원 경찰 미친개 발언을 사과한 가운데 경찰 관련 단체들이 대국민 사과와 대변인직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친 논평으로 마음을 다친 일선 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저는 경찰을 사랑한다. 의정 생활 중 4년을 국회 행정안전위원으로서 경찰과 함께했다"면서 "경찰의 인권과 권익향상 그리고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전·현직 경찰관 모임인 무궁화클럽과 경찰개혁민주시민연대, 민주경우회 등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욕스런 장 의원의 망발 앞에 경악하며 참혹한 심정으로 자유한국당과 장 의원의 망발을 규탄한다"며 "전국 경찰과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즉각 대변인 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권의 사냥개',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 발언을 한 장 의원에 대해 "공당의 대변인 논평이라고는 믿기지 않아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며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날 것이 두려워 정당한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망발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또 "경찰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치주의와 사법정의를 실현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정치권력의 외압으로부터 경찰수사의 독립성 확보이며 범죄수사는 경찰의 기본직무"라며 장 의원의 발언을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적법한 경찰 수사를 흔드는 구태로 비유했다.

하지만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을 비롯한 일부 경찰을 향한 비난은 멈추지 않았다. 

장 수석대변인은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제 논평은 경찰 전체를 대상으로 한 논평이 아니라, 울산경찰청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을 명시한 논평"이라며 "권력을 추종하는 정치경찰은 반드시 추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를 비난하면서 "미친개에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말해 홍역을 치르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