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인터뷰]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외모 싱크로율 넘어 연기로도 만족시킬 수 있길”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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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으로 시작해 드라마를 거쳐 영화까지 왔다. ‘치즈인더트랩’은 포맷을 바꿔가며 독자와 시청자를 만났고 이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원작 웹툰의 인기로 인터넷엔 캐릭터 가상 캐스팅이 유행했고, 당시 홍설 역으로 오연서가 숱하게 거론됐다. 웹툰과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부담이 컸지만 오연서는 결국 용기를 내 작품을 선택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화화하는 건 어려운 일이잖아요. 각자의 머릿속에 캐릭터가 다르게 존재하는데 그걸 구체화하니 마음에 안들 수도 있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홍설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인물이고, 생각도 많고 예민하고 배려가 많은 인물이라 생각했어요. 늘 참지만 가끔 강단 있는 발언도 하고요. 그런 선을 맞췄는데 감독님이 표정이나 말투는 평소 모습대로 해도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조율했어요.”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박해진 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오연서 분)의 로맨스를 그린다. 외모적 싱크로율은 이미 검증이 됐지만 그 이상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반복, 복제에 그치게 된다. 원작의 그늘에 벗어나 새로운 홍설을 만들어내야 했다. 오연서는 캐릭터 안에 자신의 모습을 녹여 그녀만의 홍설을 창조했다. 

“관객분들도 외모 싱크로율의 기대가 큰 것 같은데 연기로도 만족시켜드리고 싶어요. 조금 아쉬운 건 유정과 홍설의 심리상태나 다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찍은 분량이 있는데 시간상의 이유로 편집됐어요. 그런 부분이 좀 더 세밀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어요. 유정과 홍설이 사귀기 전 과정도 있고 대화하던 중 회상장면들도 있는데 둘의 감정에 집중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편집하게 됐어요. 시간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현재와 회상을 반복하는데 관람 팁이라면 회상부분은 조금 어둡게, 현재는 ‘뽀샤시’하게 나와요.”
   
 

영화는 원작의 방대한 분량을 두 시간에 녹여야 했기 때문에 굵직한 에피소드들을 선별했다. 홍설, 유정의 관계 변화를 압축해서 보여줬고, 주변 인물의 대한 설명은 최대한 줄였다. 미묘한 변화들을 과감히 삭제한 대신 스릴러 측면을 강조해 몰입도를 높였다.

“스릴러 측면이 아무래도 더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영화의 특성이기도 하죠. 영화는 두 시간 동안 임팩트 있는 신들이 나와서 몰입도가 크다고 할까요. 긴장감이 잘 표현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데이트하는 신들이 좋았어요. 아무래도 홍설과 유정이 조금 풋풋하고 더디잖아요. 요즘 드라마나 영화는 관계가 빨리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설렘에 목마른 분들이 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웹툰, 드라마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영화는 내레이션을 적극 활용했다. 내레이션을 통해 빠른 전개로 담아내지 못하는 홍설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묘사했고 원작을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는 이해를 도왔다.

“계속 감정을 읽어주는 느낌이 들 수 있어서 최소화 했어요. 원래는 더 많았어요. 사실 영화가 시점이 자주 바뀌니까 내레이션 덕분에 이해가 편한 것도 있어요. 현장에서 한 번 녹음하고 나중에 후시녹음 작업을 했어요. 내레이션으로 홍설의 감정을 따라가기 쉬워졌다고 생각해요. 사실 초반에는 유정과 홍설의 행동이 헷갈리잖아요.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드라마에서 영화로 넘어오면서 대부분의 캐스팅이 바뀌었지만 유정 역의 박해진은 자리를 지켰다. 박해진과 오연서의 만남으로 원작 팬들이 바라던 1순위 가상 캐스팅이 완성됐고 ‘만찢남녀’는 새로운 케미를 만들어 냈다. 

“해진 오빠 같은 경우는 유정과 다른 것 같아요. 모두에게 젠틀하고 따뜻한 건 있지만 유정처럼 차가운 면은 없어요. 말도 더 많고 친절해요. 유정은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인데 그렇지도 않고요. 아직도 저에게 ‘연서씨’라고 해요. ‘연서야’라고 부르면 애처럼 대하게 될까봐 싫다고 하더라고요. 인영 언니와도 오래됐는데 아직도 ‘인영씨’라고 하더라고요. 덕분인지 미묘한 거리를 연기하기 좋았어요. 홍설과 저는 다른 부분이 많아요. 홍설은 제가 보기에 생각이 지나치게 많고 속내도 안 드러내고 조심스러운데 저는 조금 못 참는 편이에요.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풀려고 하죠. 그래서 촬영하면서도 감독님께 ‘설이는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냥 이야기하면 안 되는 건가요’라고 한 적 있어요(웃음).
   
 

영화 ‘국가대표2’,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화유기’ 등 최근 오연서의 행보를 살펴보면 유독 특별한 캐릭터들이 많다. 과감한 선택을 이어온 속내에는 익숙함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배우로서의 욕구가 크다.

“겁은 많은데 그런 생각은 많이 했어요. 배우가 연기하다보면 어느새 비슷한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많이 들어와요. 다른 캐릭터를 과감히 도전하고 싶을 때 ‘안 어울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실 때가 있어요. 못 보여드렸으니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럴 때 ‘저는 이런 모습도 있어요’라며 도전하고 연기하고 싶어요. 그 안에서 새로운 재미도 있을 수 있고 아니면 안 어울리는 옷도 있겠지만 과정 중 하나인 거죠. 그동안 과감한 선택들도 있었는데 다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오연서는 원작의 무게를 견디며 그녀만의 홍설을 만들어냈다. 오연서는 ‘치즈인더트랩’이 달콤한 사랑이야기와 함께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라며 관객들에게 영화를 추천했다.

“웹툰은 이전에 봤지만 드라마는 캐릭터에 갇힐까봐 못 봤어요. 영화 ‘치인트’는 청춘의 느낌이 있어요. 다른 캐릭터의 전사도 있으면 좋지만 우선 홍설과 유정이 성장하는 과정을 다뤄요. 사랑의 감정이나 주변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사실 20대에는 충분히 시행착오를 겪잖아요. 그런 부분을 봐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중간 중간 주는 메시지도 분명 있는 영화 같아요. 따뜻한 날에 설레는 신도 많으니 연인, 가족이 함께 보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는 앞으로도 늘 노력하고 색다른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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