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전격 '사임'
최흥식 금감원장,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전격 '사임'
  • 승인 2018.03.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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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뉴스인사이드 홍세기 기자]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의혹이 불거진지 사흘만인 12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향후 금감원은 유광열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이다.

최흥식 원장은 12일 오전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까지만 해도 임직원에게 보낸 사매 이메일을 통해 특별검사단을 구성해 본인을 포함한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청와대가 먼저 최 원장에게 사의 표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장의 이번 의혹은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절 일로 하나은행에 입사지원한 대학 동기 아들의 이름을 하나은행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것.

최 원장과 하나은행 측은 모두 인사개입이 없었음을 강조했지만 최근 불거진 금융권 채용비리 사태와 크게 다르지 않은 행태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이번 최 원장의 사의는 금융당국의 수장으로서 조직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비판 여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감원은 최 원장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 원장과 하나은행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