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높아진 싱크로율에 속도감 더해 돌아온 ‘로맨스릴러’ (종합)
‘치즈인더트랩’, 높아진 싱크로율에 속도감 더해 돌아온 ‘로맨스릴러’ (종합)
  • 승인 2018.03.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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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이 더욱 높아진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속도감을 더한 로맨스릴러 영화로 돌아왔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치즈인더트랩’(감독 김제영)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제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산다라박, 문지윤, 김현진이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박해진 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오연서 분)의 두근두근 아슬아슬 로맨스릴러. 원작 웹툰 ‘치즈인더트랩’이 드라마화돼 큰 인기를 얻은 데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됐다. 

이날 김제영 감독은 “2시간짜리 시나리오를 만드는 게 힘든 건 사실이다. 워낙 분량이 많고 디테일한 묘사가 있기 때문에 무언가 놓치면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며 “처음 시나리오 단계에서 가장 먼저 한 건 범위를 정하는 거였다. 그게 시즌2정도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홍설과 유정 사이에서 갈등 역할을 해주는 백인호나 오영곤을 이용해 사건을 만들었다”고 각색과정을 설명했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참여하게 된 박해진은 “같은 원작으로 두 번 연기를 해야 해서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16부작도 짧다고 생각했는데 두 시간 동안 어떻게 보여드려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박해진은 “너무 다르게 보이면 관객들에게 이질감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같은 듯 다르게 보이길 바랐다. 영화는 스릴러 부분이 더 강조된다“며 드라마와 영화를 비교했다.

오연서는 “홍설 캐릭터와 외모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들었다. 굉장히 사랑받은 작품이고 드라마도 사랑을 받아서 영화를 하기 전에 부담이 된 건 사실이다”며 “홍설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오연서는 “원작은 예전부터 읽었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은 저만의 홍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설 캐릭터에 평소 나의 당황하는 표정이나 말투가 들어가 있다. 저만의 독특한 홍설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연서는 박해진과의 호흡에 관해 “잘 챙겨주셔서 편하게 잘 할 수 있었다. 유정과 다르게 굉장히 따뜻하셔서 잘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오연서는 “영화는 좀 더 압축적이라서 유정과 홍설이 오해하는 모습과 가까워지는 모습이 설명이 많지 않다. 이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 내레이션이 많기 때문에 이에 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백인호를 연기한 박기웅은 “이전에 원작을 본 적이 없다. 드라마도 안 봤다. 보고 싶었는데 군대에 있었다. 원작을 인지하고 있었고 원작의 팬이 많은 작품이라서 원작에 크게 위배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원작을 사서 봤는데 헷갈렸다. 원작 캐릭터에 갇힐 것 같았다, 이전에도 ‘은밀하게 위대하게’, ‘각시탈’ 등 원작이 있는 작품들을 했는데 이번에는 더 함축적으로 표현해야 했다. 영화 시나리오에 있어서 플러스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정독을 하다가 말았다. 어떻게 캐릭터를 환기시킬지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백인하 역의 유인영은 “드라마와 만화를 보지 않았었다. 드라마에서 이성경씨도 잘해주셨고 웹툰의 느낌이 강해서 그런 부분을 다 보고 들어가면 따라하려고 할 것 같았다. 느낌만 보고 연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인영은 “영화는 학원물 겸 스릴러이지만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영화다. 백인하가 등장하면서 너무 튀는 느낌이 들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 때문에 수위 조절하는 것이 힘들었다. 스타일링은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해서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만들어 갔다”고 설명했다.

산다라박은 “원작이 워낙 재미있고 장르도 좋아하는 작품이었다. 탐나는 역할이라서 감독님을 많이 만났다. 오디션 겸 미팅을 여러 번 하면서 어필을 했다. 당시를 생각하면 부끄럽다. 하고 싶다고 강력하게 말씀을 드린 게 잘 한 것 같다. 좋은 경험이었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박해진과 마찬가지로 드라마와 영화 모두에 출연한 문지윤은 “영화 ‘치즈인더트랩’ 만의 느낌이 있는 것 같다. 로맨스릴러라는 장르가 만들어졌다. 드라마는 드라마의 매력이 있었고 영화는 영화만의 색이 있어서 연기할 때 어려운 건 없었다”며 “드라마에서 김상철 캐릭터가 이어져서 조금은 영화로 살포시 들어간 건 아닌가 생각해봤다. 다른 배우가 김상철을 하면 화가 날 것 같아서 제가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김현진은 “영화로는 데뷔작품이다. 원작의 팬이었다. 욕심나는 캐릭터라서 몹시 하고 싶었다. 좋은 선배님과 감독님, 스태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오는 3월 14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리틀빅픽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