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인터뷰] 신지수 “뒤늦게 온 사춘기로 공백기…이젠 위로하는 노래하고파”
[NI인터뷰] 신지수 “뒤늦게 온 사춘기로 공백기…이젠 위로하는 노래하고파”
  • 승인 2018.02.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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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수 / 사진=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뉴스인사이드 송초롱 기자] Mnet 서바이벌프로그램 ‘슈퍼스타K 3’에서 이름을 알리고 본격 가수 데뷔를 했던 신지수가 4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한 달에도 수많은 가수들과 노래가 쏟아져 나오는 가요계에서 신지수는 아주 긴 시간을 공백기로 보냈다. 하지만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신지수는 뒤늦게 온 사춘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느끼고, 공부했다.

“‘슈퍼스타K 3’가 끝나고 솔로 데뷔를 하고 앨범을 냈다. 어렸을 적 꿈이 가수가 되는 것이었는데, 정작 가수가 되고나서 사춘기가 왔다.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웠고, 고민이 많았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고민하는 중, 학교로 숨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연예 활동하느라 제대로 학교 생활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연예 생활을 잠시 접고, 내 또래의 친구들처럼 돌아갔다.”

학교로 돌아간 신지수는 정말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공부를 했고, 친구들과 과제를 하며 캠퍼스 생활을 보냈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인생을 보내야 할지에 대해 생각했다.

“연예 활동을 하면서 많이 예민해졌고, 주변 변화도 생겼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혼자 짊어져야 한다는 책임감도 컸던 것 같다. 공백기동안 많은 생각을 하고, 이젠 완급조절이 가능해진 것 같다.”

신지수는 공백기 동안 미술 작가로도 활약했다.

   
▲ 신지수 / 사진=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많은 생각을 하면서 알게된 게 내가 할 줄 아는 것이 음악 밖에 없더라. 음악에 대한 고민이 많다보니, 어느 순간에는 노래듣는 것도 힘들어지더라. 생각도 더 많아지고. 그래서 생각을 환기 시켜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다가 미술과 만났다. 그림을 그릴 때면 너무 편하고 즐겁다. 주위에 미술을 하는 언니, 오빠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즐겁게 시작하게 된 것 같다.”

인터뷰 날, 신지수는 기자에게 자신이 직접 그린 엽서를 선물했다. 수줍급의 실력은 물론 개성있는 그림체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이번 앨범 재킷도 직접 참여했다. 공백기 동안 '베비카소'(babicass)라는 이름으로 미술 활동도 겸해온 신지수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과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작가로 활동하면서 번 수입을 모아서, 평소 로망이었던 유럽 배낭 여행도 다녀왔다. 여행 중에 가방을 통째로 읾어버리기도 하고, 버스킹 하시는 분들의 실력을 보면서 놀라기도 하고 자극도 많이 받았다.”

학업, 미술작가활동, 유럽배낭여행 등 신지수는 공백기 아닌 공백기를 보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고, 정리했다. 미래를 위한 지혜와 경험을 비축한 것이다.

“사실 오랜만에 나오는데 정식곡이 아닌 리메이크 곡이라서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럼에도 러브홀릭의 ‘그대만 있다면’으로 나오게 된 이유는 평소에도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고, 여기서 지칭하는 ‘그대’라는 단어가 제가 지나온 시간과 음악을 향한 열정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공백기를 가지면서 ‘어떻게 하면 저의 감성이나 음악적인 색깔을 자연스럽게 녹아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리움, 쓸쓸함이 녹아나 있는 가사가 뭐가 있을까 하다가 이 곡을 선택하게 됐다.”

그의 바람처럼 신지수의 ‘그대만 있다면’은 감성이 가득 묻어 나있었고, 봄 기운이 한 걸음 더 앞으로 다가온 느낌을 선사했다.

“사춘기를 정리하고. 올해부터는 재미있게 노래를 많이 하고 싶다. 아직까지 기억해주는 분들도 감사하고, 이 노래로 앞으로의 저의 활동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훨씬 더 많으니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또 노래로 기억되는 진짜 가수가 되고 싶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내 음악을 듣는 분들이 위로받고 치유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