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2년 공백 연미주 "사건사고 많았지만 '액땜'한 셈 칠래요"
[SS인터뷰] 2년 공백 연미주 "사건사고 많았지만 '액땜'한 셈 칠래요"
  • 승인 2009.04.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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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연미주 ⓒSSTV

[SSTV | 최수은 기자] 신인배우라 하기엔 넘치는, 그러나 기성배우라 하기엔 조금은 부족한 연미주가 오랜 공백을 깨고 모습을 드러냈다.

소속사와의 불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입원, 수술 그리고 재활치료까지 2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를 다시 카메라 앞에 설수 있게 해준 원동력은 친구였다. 자신을 반년동안 간병해준 친구를 위해 또 자신의 열정을 위해 그녀는 다시 연기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게 된 연미주는 “예전보다 잘하고 싶은 욕심에 너무 떨리고 긴장된다”며 “쉬는 동안 일이 너무 하고 싶었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생애 첫 스캔들’

지난 2006년 드라마 ‘연인’에서 멋진 커리어 우먼으로 또 2007년 드라마 ‘헬로 애기씨’에서 성형미인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연미주는 2009년 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이하 그바보)’에서 엉뚱한 미모의 우체국 여직원 박경애 역을 맡아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또 한 줄의 이력을 기록한다.

드라마 ‘그바보’에서 구동백(황정민 분)이 짝사랑하는 박경애는 미모의 여직원이라는 모습과는 다르게 푼수끼 있는 새침때기다. 그래서 때론 구동백을 당황하게 하는 캐릭터.

그러나 드라마 출연 전부터 god의 멤버 손호영과의 스캔들로 본의아니게 연미주라는 이름 석 자를 사람들에게 알렸다. 이 떠들썩한 스캔들에 대해 그녀는 “당황했고 웃기기도 했다”며 “나에겐 마이너스는 아니라고 생각됐으나 호영 오빠에게 폐가 될까봐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연미주는 열애설이 불거져 나온 뒤 손호영과 영화 시사회에 함께 참석해 또 한 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녀는 “그날 6명이 함께 가기로 표가 예약이 돼 있었다. 호영 오빠와는 열애설 이후에도 거리낌 없이 지냈고 그날도 6명이 함께 영화를 봤는데 둘만 사진에 찍혔다”고 설명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손호영과의 사이가 서먹해진 그녀는 특유의 쾌활함과 밝은 성격으로 다시 원만한 관계를 회복했다. 현재 연미주는 김태우, 손호영과는 친한 오빠-동생 사이를 유지하며 자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사건사고', 힘들었던 지난 2년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연기자가 꿈이었어요. 희망 직업란에는 당연하다는 듯 ‘연기자’를 적었고 대학 때 방송연예학을 전공하면서 연기자 학원에서도 꾸준히 연기연습을 해 왔죠. 슈퍼모델 대회도 출전해보고, 영화사를 찾아가 직접 프로필을 돌려보기도 했다. 그러나 하고 싶은 연기는 소속사가 없이는 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연미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며 모 CF를 같이 찍은 친구에게 소속사를 소개받았다. 이후 그토록 하고 싶은 연기를 하게 됐고 드라마 2편을 찍으며 승승장구 하던 찰나 소속사와 계약 문제로 오해와 갈등이 생겨 법정소송까지 갔다. 그녀는 소속사와 계약서를 쓰지 않고 일을 하기 원했고 소속사는 그녀와 반대 입장이었던 것.

   
연기자 연미주 ⓒSSTV

다행히 소속사와의 문제는 대화로 해결해 합의를 봤고 이제 연기만 하면 되는 그녀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닥쳤다. 사고로 인한 ‘골반뼈 골절’로 약 6개월간 입원을 하게 됐다.

“병원에서 똑바로 누워서 2-3개월을 보냈다. 처음엔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던 그녀는 “친구 때문에 견뎌냈다. 자신의 일을 내팽개치고 6개월을 24시간 동안 간병해준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너무너무 고마워서 빨리 성공해 그 친구를 도와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며 친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나타냈다.

아직도 그녀는 재활 중이다. 양 다리의 근육이 달라 꾸준히 재활치료를 하며 통증 때문에 때론 진통제와 병원을 찾을 때도 있다. 지금도 힐을 신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힘든 연미주는 1-2년 후에 또 한 차례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로 인해 집이 많이 힘들어졌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큰 액땜했다 생각한다. 크게 사고 난 분들이 나중에 잘됐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건사고' 그 후...

“너무 고통스러운 일을 겪어보니 예전엔 엄살 부리며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고 이후 마음이 많이 편해져서 사소한 것들로 싸우는 사람들을 보면 ‘건강한 것만으로도 행복한 건데 왜저럴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연미주, 그의 말마따나 큰 액땜을 치른 이후 그녀는 다시 연기자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다.

드라마 ‘그바보’에서 황정민이 짝사랑하는 박경애 역. 일을 하게 된 것만으로 너무나 기쁘다는 그녀는 요즘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평소 이상형이었던 배우 황정민과의 촬영. 첫 촬영에선 너무 떨려 준비한 만큼 해내지 못하기도 했다는 그녀는 입이 마르도록 배우 황정민을 칭찬했다.

“첫 촬영 때 너무 떠니깐 황정민 선배님이 ‘편하게 놀러왔다고 생각해’라고 하셨어요. 촬영장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 주시고 스태프들과도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어요. 아이처럼 천진난만하시기도 하고...”

또 같이 부딪치는 촬영분이 없어 아직까지는 서먹한 김아중에 대해서도 “여성스러운 분이시더라. 수줍음도 많으신 것 같다”며 “김아중 씨가 좋아 예전에 ‘미녀는 괴로워’를 여러 번 봤었다. 빨리 친해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황정민, 김아중이 '함께 연기해보고 싶었던 배우'였다는 연미주는 “앞으로 무조건 열심히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건강해야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큰 사고를 겪고 몸을 추스릴새도 없이 떠들썩한 스캔들로 본의 아니게 유명세를 겪은 연미주. 지난날 그녀에게 닥친 시련은 연미주를 무척이나 힘들게 했다. 지금 현재도 끊임없는 통증이 그녀를 괴롭히고 있다.

어쩌면 지금껏 불어 닥친 시련보다 앞으로 그녀 앞에 놓인 세상이 더욱 모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만 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극중 캐릭터로 변신하는 그녀. ‘연미주’가 아닌 ‘박경애’가 되어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그녀를 보며 진정한 ‘연기자’의 타이틀을 달 머지않은 앞날을 기대해본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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