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인터뷰] 김지원 “‘훅’하고 들어온 ‘조선명탐정3’…색다른 모습 볼 수 있을 것”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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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주)쇼박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충무로에 흔치 않은 시리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조선명탐정’이 3편으로 돌아왔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김민(김명민 분), 서필(오달수 분) 콤비를 중심으로 한 코미디를 주춧돌로 두고 미스터리한 사건, 드라마와 멜로 등 다양한 요소들을 쌓아올렸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에서 한지민,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에서 이연희가 명탐정 콤비와 호흡을 맞췄다면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에선 김지원이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 월영으로 분해 미스터리한 연쇄 살인사건을 파헤친다.

“전편을 재미있게 봤어요. 사실 시리즈가 3편까지 올 거라 예상 못했고 저에게 들어올 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대본을 보는데 ‘조선명탐정3’라는 글자가 신가하더라고요. 월영이 보여줄게 다양하다고 생각했어요. 캐릭터에 관해서 고민이 많아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월영은 기억을 잃은 상태고 사건에 흐름에 맞춰 이를 찾아가는 역할이라 기억을 잃은 모습에 중점을 두려고 했어요.”

이전과 달리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여주인공이 사건의 중심에 자리 잡는다. 월영(김지원 분)은 미스터리한 비밀을 간직한 채 사건의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김민과는 멜로 라인도 형성한다. 

“기억을 잃었다는 것은 본인이 누군지 모른다는 거니까 상대방을 경계하고 조금 예민한 상태일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떠한 일들에 반응하기 보다는 본인 쪽으로 포커스를 가져오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김민, 서필이 저에 관해 대화를 나눌 때도 대응하기 보다는 내 일에 집중하는 느낌으로 해석했어요.”
   
▲ 사진= (주)쇼박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등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김지원은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와 설렘과 긴장이 공존했다. 큰 화면으로 자신을 보는 게 어색하다던 김지원은 좋아하는 장면을 묻는 말에 ‘조선명탐정’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여주인공의 클로즈업 장면을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다들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김지원이라는 연기자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컷이라고 했어요(웃음). 앵글이나 조명을 세심하게 신경써주셔서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그리고 스크린에 얼굴이 그렇게 타이트하게 나올 일이 잘 없죠. ‘조선명탐정’의 시그니처 같은 건데 저도 그런 샷을 받으니까 기분이 좋고 어색하기도 해요.”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한 시리즈, 더욱이 배우진과 제작진은 8년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중간에 투입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지만 김명민, 오달수 두 배우와 함께 연기를 주고받는다는 것은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영광이죠. 김명민 선배, 오달수 선배와 호흡을 맞출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예요. 한번 작품을 놓치면 다시 그분들과 만나는 기회가 잘 오지 않더라고요. 너무나 영광이었고 함께 촬영하는 장면이 많아서 배울 점도 많았어요. 저도 좋은 선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봉에 앞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김명민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현장”이라며 배우와 스태프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3편을 통해 직접 현장을 겪은 김지원은 “서로가 배려하는 현장이었다”며 “카메라가 동시에 많이 돌아가면 조명이 앵글에 걸릴 수 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 ‘마술’이라고 말할 정도로 합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김명민, 오달수를 비롯해 제작진은 김지원이 현장에 빨리 적응해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특히 김지원은 김명민, 오달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저에게 연기에 관해 직접적으로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아니세요. 지나가면서 한두 마디 하는 말씀이 공감을 일으킬 때가 있었어요. 오달수 선배님이 ‘연기하는 사람이 즐거우면 보는 분들이 불편할 수 있다. 연기자가 고민이 많고 힘들어야 보는 분들이 편하게 볼 수 있다’라고 해주셨는데 많이 와 닿았어요. 김명민 오빠는 시원시원하게 말씀하시는데 믿음이 가더라고요. 현장에서 고민이 많고 떨린다고 했더니 ‘그냥 자신감 있게 해’라고 하셨어요. 막연한 자신감이 아니라 뒤에서 노력을 많이 하고 오시니 현장에선 편하게 하실 수 있는 거라는 걸 알고 있어요. 저도 더 열심히 준비해서 현장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사진= (주)쇼박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두 작품으로 김지원은 KBS연기대상 신인 연기상, 우수연기상, 베스트커플상 등 수상을 휩쓸었다. 스크린 도전까지 나선 김지원은 연이은 성공에도 들뜨지 않았다. 그동안 행보에 관해 그는 스스로 ‘식상한 말’이라며 “운이 좋았다”고 겸손히 말했다. 드라마 흥행 이후 찾아온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그녀에게 짧게 정의될 순 없지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준 작품임은 분명하다.

“너무나 좋고 감사한 작품인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훅’하고 들어온 작품 같아요. ‘쌈, 마이웨이’를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차기작에 대한 생각을 못하고 있던 와중에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너무 재밌었고 드라마가 끝나기 전에 차기작을 선택한 건 처음이었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낄 수는 없겠지만 분명 배운 게 많은 작품이에요. 다음 작품을 할 때 이번에 느낀 것들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끝으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을 봐야하는 이유를 묻자 김지원은 “김명민, 오달수 두 배우가 나오는 세 번째 시리즈라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다”고 답했다. 이어 이민기, 김범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던 김지원은 주춤하다가 “김지원이라는 연기자의 색다른 모습도 보실 수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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