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신사업 에어콘 직원에게 1인 1대 구매 강요 '논란'
청호나이스, 신사업 에어콘 직원에게 1인 1대 구매 강요 '논란'
  • 승인 2018.02.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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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자사제품 구매 및 산행 강요 '갑질' 청원 올라와
   
▲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호나이스 관련 청원 글

[뉴스인사이드 홍세기 기자] 청호나이스가 신사업으로 에어콘을 하면서 직원들에게 1인 1대 구매를 강요하고, 1월 1일 산행 참석을 강제하는 등의 '직원 갑질'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1월 26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회사에서 직원에게 자회사제품 구매를 강요 압박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신사업으로 에어컨을 한다고 직원들에게 1인1대 강요 압박으로 지금 신청중"이라며 "이게 말이됩니까?"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 그는 "그밖에도 문제는 많은 곳이지만 이전 노동부에 신고해도 고발자 신상인공개되는 그런 세상"이라며 노동부 신고를 두려워했고 또 "1월 1일에 직원 불러 산에가는 가정 파괴의 대표기업"이라고 청호나이스를 비난했다.

덧붙여 그는 "이런 갑질이 아직까지 존재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라며 청호나이스의 행태에 분노했다.

이 글에 동의하는 댓글을 올린 이들은 현재까지 400여명에 달하며, 댓글에서도 "필요없는 물건을 회사 눈치 보여서 사야 한다니 괴롭다. 1월1일에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 "명절때 마다 자회사 화장품, 비데, 정수기 등등 할 것 없이 40만원어치의 강매를 요구하고 있다. 1월1일에 직원들모두 산행도 웃기지만 전날은 월말이라고 12시에 퇴근시키고, 1일엔 해맞이 행사로 6시에 불러낸다" 등 이에 동의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우리회사는 직원들에게 강매를 하지 않는다. 대체 어디서 그런 소리를 들었나?"라며 오히려 취재진에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나도 회사의 에어콘을 구매하지 않았다"며 청원 글의 구매 강요를 부정했다. 또 "1월 1일 산행도 강제적으로 진행되는 행사가 아니다"라며 "몇년동안 본인도 나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청원 글이 '블라인드' 앱을 통해 확산되면서 빠르게 동의자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