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슬럼버’ 강동원, 연기·액션·얼굴 모든 것이 ‘열일’ (종합)
‘골든슬럼버’ 강동원, 연기·액션·얼굴 모든 것이 ‘열일’ (종합)
  • 승인 2018.02.07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골든슬럼버’ 강동원의 연기와 미모, 액션이 모두 ‘열일’했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노동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이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다.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골든슬럼버’는 서울 한복판으로 무대를 옮겨 재탄생시켰다. 영화는 거대한 권력에 의해 평범한 개인의 삶이 조작된다는 설정으로 긴장감 넘치는 도주극과 우정의 드라마를 녹여냈다. 강동원은 순박함을 지닌 소시민과 풋풋한 대학생의 모습을 오가는 것은 물론 1인2역 액션과 도주극까지 모두 소화하며 극을 완벽하게 이끌었다.

이날 노동석 감독은 “각색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건 한국적인 정서를 잘 전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신해철 음악도 고민하게 됐다. 건우가 도주하는 과정에서 서울이라는 도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7년 전 영화화를 직접 제안했던 강동원은 “원작에 명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영화화해서 화면으로 보여드리면 던지는 메시지가 묵직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우정에 관해 “나 역시 서른 후반에 접어들면서 어려서 친했던 친구들과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있다. 어렸을 때는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면 달라진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그런 지점을 영화에 잘 녹이면 좋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골든슬럼버’를 통해 1인2역에도 도전한 강동원은 “1인2역은 처음 해봤다. 건우 쪽 분량을 찍다가 실리콘 캐릭터 촬영할 때는 특수 분장을 했고 다시 건우 촬영을 할 땐 분장을 지웠다. 나름 재밌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 초반 등장하는 광화문 폭발신에 관해 그는 “광화문 촬영 같은 경우는 4시간이 주어졌다. 4시간 촬영을 위해서 스태프들이 너무나 많은 준비를 해주셨다. 카메라도 20대 이상 설치했다. 한 번의 기회라서 계속 부담을 줬다. 최대한 NG 안내려고 집중했다. 기억에 남을 촬영이었다”고 회상했다.

노동석 감독은 “광화문 촬영 같은 경우는 이전까지 허가가 나지 않았는데 우리 스태프들이 설득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다. 석 달 정도 준비했다. 당시 탄핵집회도 있어서 허가가 쉽지 않았는데 좋은 장면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강동원이 분한 택배기사 김건우의 도주극이 주를 이루며 김의성이 그를 돕는 조력자로,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 윤계상은 김건우를 믿는 친구로 분해 드라마를 더한다.

노동석 감독은 “연출하며 가장 고민한게 밸런스였다. 사건을 해결하는 라인과 친구와의 감성라인이 있다. 후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다. 결국 선택한 건 음악이었고 신해철 음악의 공감대에 도움을 받고자 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 “김건우는 애정을 갖고 만든 인물이다. 옆에 있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친숙한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래서 작업하면서도 처음에 강동원 씨가 택배기사를 할 때 평범한 느낌이 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전직 요원으로 나오는 김의성은 “액션에 부담이 많이 있었다. 보기에는 어렵지 않을 수 있지만 나에게 어려운 일이었다. 두 달 정도 액션스쿨에 가서 준비했다. 제작진과 의상 분장 담당하는 쪽에서 최대한 멋있게 다니엘 크레이그처럼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물론 무리라는 건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대명은 “우리가 어린 역할을 하긴 무리가 있는 나이다. 과거 회상신을 찍었어야 했는데 내심 걱정했다. 막상 촬영할 때는 정말 놀러간 것처럼 즐겁게 찍었다. 촬영 마치고 진짜 친구가 생긴 것 같아서 행복하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김성균 역시 “젊음을 연기해야 하는 장면들이 있었다. 동물원에서 찍은 기억이 많이 났다. 항상 만나면 동원이는 고생하고 나와 대명이는 입으로만 했었다. 영화를 보니 동원이에게 미안하다. 웃고 떠들었던 기억이 가장 많이 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강동원은 “동갑내기들과 너무 즐겁게 찍었는데 같이 촬영하는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 다 같이 경기도 모처로 워크숍을 갔었는데 당시 운동도 하고 저녁도 같이 먹었다. 예전에는 그런 소풍 아닌 소풍을 자주 갔었다. 오랜만에 촬영 전에 그런 기회가 있어서 스태프와도 빨리 친해져서 좋았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한편 ‘골든슬럼버’는 오는 2월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