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공공기관 채용비리' 철저한 수사·사법처리 당부
이낙연 총리, '공공기관 채용비리' 철저한 수사·사법처리 당부
  • 승인 2018.01.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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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 / 사진 = 뉴시스

[뉴스인사이드 홍세기 기자]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에서 수많은 채용비리가 드러나면서 국민들에게 충격을 준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철저한 수사와 사법처리를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관련 "채용비리가 우리 사회에 만연했음이 드러났다"며 "청년들의 기대를 배반하고 사회의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적폐"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공공기관과 은행권은 청년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장에 속한다"며 "직원채용이 특별히 공정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분노했다.

이어 이 총리는 "어떤 은행은 속칭 일류대학 출신자를 더 많이 합격시키려고 면접점수를 억지로 얹어 줬다고 한다"며 "우리 사회 일류대학 카르텔을 얼마나 더 공고히 하려고 이런 작태를 벌였는지, 점수를 얹어 줘야만 합격할 정도의 일류대학 출신은 어디에 쓸 것인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한탄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비리가 은행권에만 있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금융위원회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다른 금융기관들의 채용비리 유무를 조사해 엄정 처리해 주기 바란다"고 관계당국의 엄정한 처리를 요구했다.

덧붙여 이 총리는 "금융권을 포함한 공공기관들은 출신학교나 지역이나 스펙을 보지 말고 실력과 업무 잠재력으로 채용여부를 결정하는 블라인드 채용 같은 공정한 채용제도를 마련해 시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