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제2여객터미널 이전 후 조종사노조와 '마찰'
대한항공, 제2여객터미널 이전 후 조종사노조와 '마찰'
  • 승인 2018.01.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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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노조 "비행준비시간 감소, 안전 문제" vs 대한항공 "충분히 협의"
   
 

[뉴스인사이드 홍세기 기자]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면서 조종사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대한항공이 제2여객터미널을 사용하면서 근무시간이 늘어났다며 회사에 이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종사노조는 터미널을 옮겨 노동시간이 늘어난 점이 단체협약과 근로기준법을 위반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노동조건을 위법하게 변경한 사례가 있는지 모으고 있다.

조종사노조는 "회사가 노조 동의를 얻어 제2여객터미널로 옮기는 방안을 시행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회사가 노조와 합의하지 않고 터미널 이전을 강행해 비행준비시간 감소 등 비행안전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노조는 비행에 앞서 통합운영센터(IOC)에서 브리핑을 한 뒤 터미널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0분 넘게 증가했는데 출근시간은 15분만 앞당겨졌으며, 이에 출근시간을 더욱 앞당겨 브리핑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합운영센터를 제2여객터미널로 옮기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터미널을 옮기면서 이동시간이 15분 증가돼 출근시간을 15분 앞당겼다.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기 전부터 노조와 함께 실사 등을 거쳤다.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제2여객터미널로 옮기는 것은 국가적인 사업으로 진행 된 것"이라고 선을 긋고는 "옮기기 전부터 노조 집행부와 협의해 왔다"고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아울러 "앞으로 운영을 하면서 스케줄 조정 등을 통해 맞춰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