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3’ 김명민·오달수+김지원, 더할 나위 없는 호흡이란 이럴 때 쓰는 것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종합)
‘조선명탐정3’ 김명민·오달수+김지원, 더할 나위 없는 호흡이란 이럴 때 쓰는 것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종합)
  • 승인 2018.01.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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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쇼박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 더욱 강력해진 재미와 호흡으로 비교불가 시리즈물의 명성을 이어간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감독 김석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이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김명민 분)과 서필(오달수 분),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 월영(김지원 분)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수사극.

첫 번째 시리즈에서 권력층들의 수탈과 비리를 낱낱이 파헤쳤고,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일본에 얽힌 숨겨진 음모를 밝혔다면 세 번째 시리즈에서는 과학수사로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한 사건에 뛰어든다. 

이날 오달수는 “3편까지 같이 호흡을 맞추니까 3편 때는 스태프까지 포함해서 너무나도 앙상블이 좋았던 현장이었다. 최고조에 오른 것 같다. 앞으로도 시리즈가 이어지길 바란다”며 ‘조선명탐정’ 시리즈가 이어진 것에 대한 기쁨을 표했다.

   
▲ 사진= 쇼박스

김명민은 “어느 정도의 흥행도 있었고 환상적인 호흡이 속편이 만들어진 원동력이었다. 좋은 현장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우리 현장을 한 번 와보면 다른 현장에선 그런 말 못할 거다”며 “눈빛만 봐도 통한다. 힐링하러 오는 사람 같다. 그런 분위기 덕분에 여기까지 온 거 같다. 김지원씨의 합류로 달라졌는데 1편에서부터 한 것처럼 편하게 어울렸다”고 말했다.

김석윤 감독은 “1탄부터 배우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 1편할 때도 이정도 팀워크면 계속해도 되겠다고 했는데 3편까지 오게 됐다. 다른 곳에서는 정극 연기를 잘 소화하시다가 이 작품에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코미디를 소화한다”며 “스태프도 거의 동일하고 전체적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로 찍고 있다. 김지원 씨까지 합류해서 더 할 나위 없이 좋았다. 극대화된 호흡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편집하면서도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관객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사진= 쇼박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에 합류하게 된 김지원은 “드라마를 마치기 전에 대본을 받았다. 스펙트럼이 넓은 캐릭터라서 매력을 느껴서 하게 됐다. 더불어 두 분과 감독님과 함께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원은 “아무래도 처음이라서 긴장도 많이 됐다. 첫 사극이라 우려도 있었는데 초반에 감독님과 맞춰가고 현장에선 선배님들 도움을 받아가며 했다. 스크린으로 보는 제 모습이 익숙하지 않아서 보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고 만족한 부분도 있었다. 다행히 잘 마쳤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명민은 새로 합류한 김지원에 관해 “이 영화는 김지원의 김지원에 의한 김지원을 위한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매력 어필을 제대로 했다”며 “아까 영화 보기 전에 떨고 있었다. 저도 스크린으로 보면서 울다 웃다 했다. 그만큼 김지원씨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명민은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인데 잘 해줬다.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이라는 게 표현이 어려운데 첫 리딩부터 깜짝 놀랐다. 완벽하게 준비해서 리딩장에 나왔다. 워낙에 알아서 잘 했다. 김지원의 모습에 촬영장에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 최고의 여배우다”고 덧붙였다.

   
▲ 사진= 쇼박스

김석윤 감독은 김지원 캐스팅에 관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야하는 역할이라 오래 물색을 했다. 20대 배우 중에 찾고 있었고 ‘쌈마이웨이’를 보기 전에 이미 김지원씨로 마무리 짓고 있었다”며 “바쁠 때 대본을 보내서 재촉했었다. 조율 중이었지만 크게 이견이 없었다. 이번 영화에서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포인트도 생각했다. 김지원 씨가 잘할 수 있는 부분과 도전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석윤 감독은 전편에 비해 비중이 높아진 액션신에 관해 “액션을 지향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많아졌다. 어차피 주인공은 살 거니 의미 없는 액션보다는 코미디를 가미하려고 ‘올드보이’ 패러디 신을 넣었다. 스토리에 필요한 정도를 구현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전편보다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오달수는 3편의 차별성에 관해 “드라마가 탄탄해졌다. 코미디와 감동이 적절하게 잘 섞였다. 1, 2편 때는 조금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3편에서는 관객분들이 보셨을 때 감동적인 부분이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전편과는 다른 드라마가 강해졌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자신했다.

김명민은 “3탄이 나오려면 무조건 1, 2편보다는 나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2탄 만한 3탄은 없다는 말을 깨보고 싶다. 3탄은 여러 가지 면에서 풍성해졌다. 배우진도 내용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1탄은 약간 뭣 모르고 만들었다. 정신이 없었다. 1탄은 원작이 있었고 2탄은 원작이 없어서 부족함이 있었다”며 “3탄은 집대성이다. 4탄, 5탄은 굳히기라고 할 수 있다. 3탄이 잘되면 5탄까지도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좋은 원작 잘 찾아서 후속편 나올 수 있도록 성원 부탁드린다. 이제 감독님이 국장이라 바쁘다. 빨리 모이고 싶다”고 부연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석윤 감독은 이후 방향성에 관해 “차후 미스터리로 가서 추리가 메인인 맥락으로 갈지 정해놓은 건 없다. ‘조선명탐정’은 오락영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애초의 연출 의도다. 경우에 따라 크리처물이 나오거나 추리로 갈 수는 있다”며 “영화의 콘셉트는 사극이라는 배경 속에 코미디가 주로 들어가는 오락 장르이다. 코미디와 추리를 배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배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앞으로도 어떤 라인으로 끌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코미디와 배합을 하는 것이라는 의도는 항상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오는 2월 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