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인터뷰] 윤하 정규앨범 ‘RescuE’, 조금 다르지만 여전한 윤하에 대하여
[NI인터뷰] 윤하 정규앨범 ‘RescuE’, 조금 다르지만 여전한 윤하에 대하여
  • 승인 2018.01.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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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9엔터테인먼트

[뉴스인사이드 송초롱 기자] 가수 윤하가 5년 5개월 만에 정규앨범 ‘RescuE’을 발매했다. 실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는 뜻을 가진 앨범 ‘RescuE’는 올해 서른 살이 된 윤하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함과 동시에 리스너들에게는 새로운 빛을 준다는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모습을 드러낸 윤하는 새 앨범과 꼭 닮아있었다. 예전엔 쾌활함의 아이콘이었자면, 성숙해지고 차분해진 모습이었다.

“드디어 이렇게 나오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 어렵게 만든 기회인만큼 이번 앨범 기점으로 열심히 음악활동 하려고 한다. 신보 발매까지 오래 걸린 이유는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뭔가 끊임없이 제가 어떤 사람이지 찾으려고 했던 것 같고, 정규를 내야한다는 압박감이 좀 있었다. 무조건 정규를 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래도 고민한 만큼 만족스럽게 나와서 다행이고, 앞으로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한 두달 사이에도 수많은 가수들이 컴백을 하고, 많은 음악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가운데 윤하는 5년 5개월이라는 긴 쉼의 시간을 가졌다. 

   
▲ 사진=C9엔터테인먼트

“공과 사, 여러 가지가 합쳐져서 왔던 것 같다. 좀 힘들었고, 좀 쉬고 싶었다. 이번에 그루비룸을 만나 이번 좋은 기운을 받았고, 어째든 좋은 결과물이 나와서 다시 할 수 있겠다는 힘을 얻었다. 피지컬도 많이 떨어져서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노래는 많이 회복됐고, 예전의 컨디션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하는 이번 앨범에서 트렌디하게 떠오르는 그루비룸에게 총괄프로듀싱을 맡겼다. 윤하의 기존 음악적 색깔뿐만 아니라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그루비룸(GroovyRoom)의 트렌디함을 더한 음악까지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앨범은 식케이, pH-1, BOYCOLD, 브라더수, 챈슬러, DAVII 등 가요계 핫한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그루비룸과는 예전 리얼레이블에서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음악적 교류를 하면서 같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주게 됐다. 음악의 장르는 그루비룸에게 맡겼다. 지금 현역에서 너무 잘하고 있는 친구들이니까. 제시가 해줘서 좋았고, 시각적으로 기존의 이미지라고 청각쪽으로는 그루비룸을 따라가라고 했다. 제 오랜 팬이라고 해줬는데, 윤하에서 보지 못했지만 잘할 것 같은 것들을 만들어주고 이끌어 줬다.”

윤하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퍼레이드(Parade)’는 그루비룸(GroovyRoom)이 작곡과 편곡, 히트 작사가 서지음이 작사에 참여한 노래로, 그루비룸 특유의 개성이 묻어나는 트렌디한 멜로디와 더욱 섬세해진 윤하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과거 윤하가 보여줬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 사진=C9엔터테인먼트

“기분 전환 겸 새옷을 입었다고 할 수 있다. 타이틀곡으로 ‘이게 윤하다’라고 보여주기 보다는 이런 윤하도 있어요를 보여주고 싶었다. 수록곡에서는 기존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새로운 모습도 볼 수 있다. (현재의 나를 돌아보면) 등 떠밀려서 어른이 된 기분이다. 나이로더는 어른 행세를 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좋은 어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를 앨범 전반적으로 녹였다. 나도 지금도 찾고 있는 중이다. 내가 해결책을 찾아주진 못하지만, 앨범을 통해 나 역시도 그렇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윤하는 오랜만의 앨범을 발매하는 것임만큼 앨범 재킷작업부터 패키징까지 전체적으로 공을 들였다. 앨범 속 카드들을 연결해서 보면 한 편의 그림책을 보는 느낌을 선사한다.

“최랄라 작업을 했다. 빨강은 본연의 나, 파랑은 우울함을 표현했다. 바다색이 깊어질수록 투명하게 보인다는 모토로 구성했고, 카드 하나하나 오브제 마다 숨겨진 뜻도 있다. 이런 뜻을 찾아보시면 해석하는 재미도 있으실 것 같다. 25장의 카드를 연결하면 제 모습이 나오는데 잔재미를 주기 위해서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윤하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시작하는 윤하에 대해 실감해주셨으면 좋겠다. 돌아왔는데 조금 다르지만, 여전히 남아있네. 이런 말들. 그러면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는 쉼없이 전방위로 활동하려고 한다. 앨범활동도 꾸준히 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