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전체 보행자 사망비율 절반 차지…“사고다발지역 집중 정비 추진할 것”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전체 보행자 사망비율 절반 차지…“사고다발지역 집중 정비 추진할 것”
  • 승인 2018.01.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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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전체 보행자 사망비율의 절반을 차지했다.

10일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38곳에 대한 지자체,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민간전문가 합동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합동점검 결과에 따르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38곳에서 발생한 총 247건의 사고 가운데 186건(75.3%)은 도로를 횡단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3명 중 2명 이상이 도로 횡단 중에 교통사고를 당한 셈이다.

가해 운전자 법규위반사항을 보면 휴대전화·DMB사용, 제동장치조작 등 운전미숙, 졸음운전, 전방주시태만 등 안전운전 불이행(68.4%)이 가장 많았고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20.6%), 신호위반(3.2%)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합동점검 결과 무단횡단 방지시설과 횡단보도 설치, 보도설치, 신호시간 조정 등 모두 313건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이 가운데 단기간 개선이 가능한 195건(62%)은 정비계획을 수립해 올해 상반기까지 개선할 예정이다. 차로 폭 축소·정류장 이설 등 도로 구조개선에 예산이 많이 소요되거나 정비기간이 오래 걸리는 118건(38%)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전체 보행 사망자중 노인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정책 중점을 두고 사고다발지역에 대한 정례적 진단과 집중 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